"시즌3? 미쳤어요?"…'장사천재2', 백종원표 한식 프랜차이즈 '스페인 정복'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백종원, 이장우, 권유리, 존박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미슐랭이 가득한 스페인 미식도시에서 한식 프랜차이즈에 도전한다.
27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장사천재 백사장 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우형 PD를 비롯해 외식사업가 백종원, 배우 이장우,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권유리, 가수 존박 등이 참석했다.
'장사천재 백사장 2'는 대한민국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일명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약 4개월 만에 돌아온 시즌 2에서는 스페인의 미식도시 '산 세바스티안'을 프랜차이즈로 정복하라는 최고난도 미션도 함께다. 이우형 PD
이날 이우형 PD는 "끝난 지 얼마 되지 않고 바로 다음 시즌을 시작했다. 거기에는 회사의 압박이 좀 있었다. 우리도 회사원이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더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는 늘 회의실에서 '이런 설정을 했을 때 백 선생님이 욕을 할까, 한다면 얼마나 할까' 그런 이야기를 한다. 늘 그 정도로 나는 뭔가 백사장님도 난관을 겪고 극복해 가는 과정으로 설정을 하려고 한다"며 "이번에는 어쨌든 프랜차이즈 전문가시니까 그에 걸맞게 프랜차이즈를 시도해 보는 게 새롭고 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종영한 시즌1에서는 한식의 불모지였던 아프리카 모로코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식당을 창업, 매출 경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2에서는 1호점과 2호점을 동시 경영하는 프랜차이즈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이우형 PD는 "우리가 보고 싶은 건 어떤 난관이 있던지 백사장님이 어떻게 극복할지다. 이런 걸 사람들이 가장 재밌어하시더라. 그럴 때 새로운 장면도 많이 나온다"며 "어떤 측면에서는 식당 예능은 많았지만 (프랜차이즈 운영이) 최초일 거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 출연진들은 아마 여기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신 있게 시도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앞서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1 제작발표회에서 백종원은 "시즌2는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잘라 말했다. 실제 시즌1 방송 중에서도 시즌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그러나 결국 백종원은 다시 시즌2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묻자 백종원은 "진짜 시즌2를 안 하려고 했다. 진짜로. 나도 왜 여기 와있는지 모르겠다"라더니 "진짜 여러분들이 살면서 경험이 있겠지만 어려운 난관을 같이 했던 사람들과 친밀도가 엄청나다. 여태까지 프로그램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엄청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워낙 힘들 일이 많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친해진 만큼 방송 끝나고 한국에서 또 자주 모이지 않나. 중요한 건 제작진이 시즌2를 이야기하는데 단연코, 노, 네버라고 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계속하자고 그랬다. 별로 안 친했으면 안 넘어갔다"며 "예방주사도 맞을 때는 미치겠지만 맞고 나면 별거 아니었다 싶다. 자꾸 만나는 자리에서 '하시죠. 재밌고 좋았잖아요' 하니까 흔들렸다. 그래서 했는데 가자마자 나한테 '내가 미친놈이다. 내가 왜 왔을까' 욕을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MC를 맡은 조정석 아나운서가 시즌3에 대해 묻자 백종원은 "미쳤어요? 진짜 이건 못할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은"이라고 펄쩍 뛰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사천재 백종원'애 서는 제작진의 개입 없이 가게 입점위치부터 인테리어, 메뉴 선정, 가격 결정, 요리, 홍보마케팅 전략 등 장사와 관련된 제반사항을 백종원이 전담했다. 이런 점에서 시즌1과 시즌2를 비교했을 때 그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백종원은 "일단 제작진이 욕먹으려고 그랬는지 가게를 정해놨다. 빼도 박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내가 결정한 것도 아니었다"며 "2호점은 정말 생각을 못했다. 미친 짓이라고 그랬다. 엄연히 프랜차이즈라는 건, 준비를 하고 하는 게 가맹사업이지 준비 없이 하는 건 자살행위다. (2호점은) 내 능력 때문이 아니라 팀워크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오늘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사고 친 게 무지하게 많다. 몰랐다. 이장우 진짜 뻔뻔스럽더라. 숙소에 가거나 1호점 매장을 가면 잘 돌아간다고 그랬다. 그런데 사고를 무지하게 쳐놨다. 저래놓고 잘 돌아갔다 그랬다"며 "현장에서 물어볼 때는 괜찮았다 그랬고 가보면 다 정리를 해놨다. 퇴근해서 숙소에서 한 잔 하며 회의하면 전혀 문제가 없어서 '애들이 실력이 많이 늘었다'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까 그게 아니었다. 유리가 운 것도 이야기 안 했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시즌1 이탈리아 나폴리 편에서 백종원과 함께 완벽한 호흡으로 한식당 '백반집'을 매출 1위의 식당으로 일궈낸 '백반 져 스' 이장우, 존박, 권유리도 다시 함께한다.
이장우는 "우리가 시즌1을 하고 나서 거의 한 달에 몇 번씩 만날 정도로 친해졌다. 음식도 선생님 집에 가서 해먹기도 하고 맛있는 곳에서 사 먹기도 했다"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해외에 가서 장사하면서 놀자 싶었다. 너무 자주 만나니까 프로그램을 하면서 좋은 취지로 한식도 알리는 게 어떠신지 설득을 했다"라고 시즌2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어 "너무나도 이 팀으로서 또 한 번 가고 싶었다. 시즌1을 하면서 느낀 것도 굉장히 많아서 시즌2는 자신감이 있었다. 너무너무 가서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가서 하는 순간 '잘못됐다. 우리 프로그램 이런 프로그램이었지'하고 굉장히 크게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존박은 "단순했다. 나폴리에서의 추억이 너무 크고 그 고생과 팀워크, 뿌듯함을 또 한 번 느끼고 싶었다. 만약에 대표님이 시즌2를 하신다면 너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며 "나폴리에서 서울 돌아오는 비행기 직전에 내가 유리한테 '이건 오버다. 이건 할 짓이 안된다'라고 했었다. 그런데 서울 도착하자마자 그리웠다. 우리가 장사했던 시간들, 끝나고 맛있는 걸 해 먹고 와인 한 잔 했던 게 너무 힐링이었다. 또 가고 싶더라"라고 '장사천재 백사장'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유리 또한 "그 고생을 같이 함께하면 유대관계가 훨씬 끈끈하다. 서울 와서 만나면서 방송 모니터도 하고 하는데 너무 그립더라. 그러면서 반성의 시간도 보냈고 왠지 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런 생각이 들면서 선생님과 함께 가면 무서울 게 없었다. 어디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백종원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다시 한번 시즌3 이야기가 나오자 백종원은 깜짝 놀라며 "그 이야기는 했었다. 혹시 시즌3을 한다면 이장우로 '장사천재 이사장' 하라고 했다"라고 질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백사장과 달리 세 직원은 긍정적인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장우는 "해외를 갔다가 올림픽대로를 타게 된다. 그때 공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걸 셋이 똑같이 느끼고 '시즌3을 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는 정말 빠르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우리가 팀워크가 좋은 이유가 누구 하나 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다 마음이 통하는 멤버들"고 말했다.
존박 또한 "내 생각에는 시즌3에 대해서도 한 마음 한뜻일 것 같다"라고 조심스레 공감을 표했다. 권유리 역시 "선생님 눈치만 보고 있을 뿐이지 시즌3에 대해 한 마음 한 뜻"이라고 답해 시즌2 시작 전부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29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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