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켄터키 2공장 생산 연기 검토…나머지는 계획대로 양산"

최경민 기자 2023. 10. 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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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27일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블루오벌SK 켄터키 2공장 생산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드는 26일(현지시간) "고객 수요를 고려해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을 재검토했다"며 "미국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을 포함해 앞서 발표한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를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서 생산 연기 검토 대상은 켄터키 2공장에 국한된다고 SK온이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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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27일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블루오벌SK 켄터키 2공장 생산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루오벌SK의 합작 대상인 포드가 전기차 생산 연기 계획을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포드는 26일(현지시간) "고객 수요를 고려해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을 재검토했다"며 "미국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을 포함해 앞서 발표한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를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가 지목한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SK온과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를 의미한다. 테네시 공장에 45GWh(기가와트시), 켄터키 1공장에 37GWh, 켄터키 2공장에 4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여기서 생산 연기 검토 대상은 켄터키 2공장에 국한된다고 SK온이 설명한 것이다. 켄터키 2공장은 2026년 가동이 목표였다. SK온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1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 등에 따른 손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영향에 포드가 연기 카드를 꺼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약 6주에 걸쳐 진행된 UAW 파업으로 13억 달러(약 1조7614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배터리 업계는 당장 SK온이 받을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켄터키 2공장의 생산능력이 45GWh에 달하지만, 양산 첫 해부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연기 기간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타 완성차 업체들도 연달아 전기차 투자 및 생산 시점을 미룬다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 GM은 앞서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 계획을 1년 연기했고 내년 중반까지 북미에서 전기차 누적 생산량 4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철회했다. 포드 역시 연간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 달성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미루기로 했다.

포드와 SK온이 켄터키 2공장의 '건설 일정'이 아니라 '가동 시점'을 미룬 것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수 년 후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고 전기차 업황이 회복될 경우, 언제든 다시 앞당길 수 있는 게 가동 시점이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온 켄터키 2공장은 완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결국 전기차 수요 회복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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