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유망주, 출전 금지 위기…고릴라 이모티콘 사용→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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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인 안드레 오나나에게 고릴라 이모티콘을 사용한 뒤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라고 전했다.
가르나초가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로 고릴라 이모티콘을 사용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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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인 안드레 오나나에게 고릴라 이모티콘을 사용한 뒤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라고 전했다.
가르나초는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가 끝난 뒤 오나나의 활약을 축하하는 듯한 의도로 오나나의 사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오나나는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문제는 이 사진 위에 고릴라 이모티콘이 있었던 것. 오나나가 흑인 선수라는 점에서 이는 곧바로 논란이 됐다. 고릴라나 원숭이는 현지에서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흑인 선수들에게 원숭이 소리를 내거나 바나나를 던지는 등의 행동을 하고는 한다. 동료를 축하하려는 의도와는 관계없이 고릴라 이모티콘을 사용했다는 점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른 이유다.
‘텔레그래프’는 “축구협회(FA)는 현재 삭제된 가르나초의 게시글에 대해 그의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맨유는 FA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요청하기도 했다”라며 이번 일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당사자인 오나나는 가르나초를 두둔하고 있다. 가르나초가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로 고릴라 이모티콘을 사용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는 주장이다.
오나나는 이번 일이 화제가 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람들은 내가 어떤 이유로 기분을 상했는지 선택할 수 없다. 난 가르나초가 정확히 어떤 의도였는지 안다. 힘과 용기를 의미한 것이다. 이번 일은 더 크게 번지지 않아야 한다”라며 가르나초가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해당 이모티콘을 사용한 것을 안다고 했다.
만약 가르나초가 이번 일로 징계를 받게 된다면 출전 금지와 함께 벌금을 낼 가능성이 높다. ‘텔레그래프’는 과거 맨유에서 뛰었던 에딘손 카바니가 인스타그램 댓글에 흑인을 뜻하는 ‘n------' 단어를 사용해 3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6,400만 원) 벌금 징계를 받았고,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전 동료인 벤자민 멘디의 어린 시절 사진을 초콜릿 마스코트와 비교해 역시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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