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두 줄 램프' 동커볼케 사장, 현대차·기아 디자인 사령탑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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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7일 글로벌 디자인 본부를 신설, 약 2년간 분리해서 운영해 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디자인 조직을 다시 한지붕 밑으로 통합·확대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두 줄 램프'로 상징되는 제네시스룩을 완성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가 신설된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를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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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엔 루크 동커볼케 사장...2년 만에 디자인 일선 복귀
현대차와 기아, 각사 디자인센터 산하로 편입
제네시스 디자인'실' → 제네시스디자인'센터' 승격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 CCO와 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를 이끄는 CDO, 두 개의 직책을 겸직한다. 이번 인사는 동커볼케 사장이 디자인 업무에 복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6년 영입된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디자인 방향성 정립, 전략 수립을 담당했다. 그는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 나이키의 '꺾인 곡선' 처럼 현대차에도 디자인 아이콘이 필요하다며, '두 줄 램프'로 대표되는 제네시스 디자인을 주도했다. 영입 4년 만인 2020년 초 건강상 이유로 현대차를 떠났다가 그해 말 7개월 만에 재영입됐으나, 최근 2년여간은 디자인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채 디자인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업무(CCO)에만 집중해 왔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까지 총괄하게 돼 그의 디자인 관여도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슈퍼 슈라이어 현대차·기아 디자인 담당 사장의 퇴임 이후, 현대차 디자인센터와 기아 디자인센터로 각각 분리됐던 디자인 조직이 글로벌디자인본부 산하로 재편입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디자인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총괄 체제와 더불어 이번 디자인 조직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제네시스 디자인 조직의 승격이다. 현대차 디자인센터 산하 '실'조직(제네시스 디자인실)이었던 제네시스 디자인 조직이 '센터급'인 제네시스 디자인 센터로 승격돼 현대차, 기아 디자인센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 디자인 센터 신설에 대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윤일헌 상무가 제네시스 디자인 센터를 이끌며, 사이먼 로스비 상무가 현대차 디자인 센터장을 맡았다.
현대차·기아 글로벌 디자인 본부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이번 디자인 부문 조직 개편이 현대차·기아가 앞으로 선보일 미래 모빌리티에 새롭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 속에서 다양한 디자인적 도전을 통해 고객과의 공감대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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