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합류식 하수관로·맨홀 준설 통합관리

도심 복개하천 악취 차단시설 설치 민원 해결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구·군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던 합류식 하수관로와 맨홀 준설업무를 통합관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통합관리는 그동안 악취 등 민원 발생지 위주로 이뤄지던 합류식 하수관로·맨홀 준설업무에 대한 체계성을 확립하고 준설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적 업무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된다.

통합관리를 위해 부산시는 침수 이력이 있는 도심 저지대와 하천으로 유입되는 하수관로를 ‘우선 준설대상지’로 선정하고, 준설 이력을 시에서 관리해 준설업무 체계를 명확히 한다.

부산광역시청 전경. [사진=정예진 기자]

준설업무 추진 시 구·군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준설토 폐기물처리를 앞으로 민간위탁처리가 아닌 부산시가 운영하는 준설물감량화시설에서 직접 처리한다. 준설비용의 약 25%를 차지하는 준설토 처리를 시가 직접 해결함으로써 절감된 구·군의 예산은 준설공사에 재투자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준설물감량화시설은 준설토를 세척해 재활용이 가능한 골재와 쓰레기를 분리하는 시설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세척수는 강변하수처리시설로 연계해 처리한다. 준설물감량화시설을 통해 절감되는 준설토 처리비는 연간 20억원이다.

이와 함께 준설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준설차와 노면살수차 유지관리의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시는 구·군의 준설실적에 따라 연말에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심 복개하천 말구에 악취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민 체감 불편 사항도 적극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근희 부산광역시 환경물정책실장은 “강우 시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주기적인 도로 노면청소를 시행하고, 도심 복개하천 말구는 악취차단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정비사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