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 내 親이란 시설 2곳 공습… 이란에 ‘경고 메시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군이 27일(현지 시각)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공습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18일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기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의 자폭 드론과 로켓 공격을 받아 20명 가까운 미군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이뤄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27일(현지 시각)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공습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 미군은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이라크 접경인 아부 카말 인근에서 IRGC 및 IRGC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사용하는 탄약고와 무기저장고를 타격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군 F-16 전투기 두 대가 정밀무기로 이들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은 지난 18일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기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의 자폭 드론과 로켓 공격을 받아 20명 가까운 미군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이뤄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동 지역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친(親)이란 무장단체들의 위협이 커지고 공격도 늘어나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결국 보복 공격을 지시한 것이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이란이 중동에서 미군에 계속 대항한다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정밀한 자위 차원의 공격은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의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에 대한 일련의 공격, 그리고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인 도급업자 한 명이 대피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했고, 미군 21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지금은 전원 임무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는 미군 장병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그런 공격을 용납하지 않으며 자국과 장병들·국익을 지킬 것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보복 공습을 가한다는) 오늘 조처를 지시했다”며 미군기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필요시 추가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란은 손을 숨기고 우리 병력에 대한 공격에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놓아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군에 대한 이란 대리세력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진행 중인 분쟁과는 독립적이고 서로 구분된 것이며,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변화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이번 공습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것이지만, 중동 각지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선동해 이번 전쟁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온 이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최소 12건의 공격이 있었다. 시리아에서는 4건의 추가 공격이 있었다. 이라크에는 약 2500명, 시리아에는 약 9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들 미군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는 활동을 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