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 "내 심장 뛰게 만든 '이두나!'…정주행 두 번한 건 처음" [인터뷰M]

장다희 2023. 10. 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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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세종이 '이두나!'로 얻은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양세종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감독 이정효)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양세종은 아버지 없이 혼자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와 아픈 동생 때문에 긴 통학을 하다 마침내 자취를 결심, 셰어하우스에 입주해 두나와 만나게 되는 대학생 원준 역을 맡았다.

양세종은 원준 그 자체로 분했다. 원준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해 냈고,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캐릭터에 스며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면모에 시청자들은 원준이라는 캐릭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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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서른에 접어든 양세종은 무리없이 20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냈다. 그는 "원준이의 순수함이 나를 건드렸다. 아마 이 세상에 원준이 같은 인물은 드물 것 같다. 순수하고, 남들한테 조심하고, 배려하고, 어머니를 생각하고. 그런 와중에 두나를 만난다. 현실에 있을 수 있는 인물이겠지만 많이 드물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양세종은 20대 초반을 연기하는데 부담감은 없다고 했다. 그는 "20대 초반을 연기하는데 부담감은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면 대본을 봤다. 그런데 요즘 20대는 어떻게 노는지 궁금하긴 하더라. 그래서 주변 동생들에게 물어보곤 했다. 그런 질문들이 도움이 됐다. 제일 도움이 많이 됐던 건 아무래도 대본이다. 대본이 주는 힘이 많았다. 서사가 명확하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두나!'는 공개 직후부터 대한민국의 톱 10 시리즈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에서는 7위에 진입하는가 하면,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 오르는 등 국내외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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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양세종은 "댓글들을 찾아봤는데 나보고 '세금 더 내라'고 하더라. 그런 말을 해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이입해서 보신 거니까"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 그는 "유튜브, SNS 댓글을 봐도 반복해서 보시는 분들이 많다. 한 번보고 두 번보고. 나도 정주행 두 번했다. 내 작품을 두 번 정주행한 건 '이두나!'가 처음이다. 다른 분들도 나처럼 반복해서 본다고 하니까 기분이 매우 좋더라"고 말하며 '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두 번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더라. 한 번은 원준, 또 한 번은 두나의 입장에서 봤다. 생각하지도 못한 장면에서 울컥하기도 하고, 힐링을 받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두나!'는 양세종의 군 복무 후 첫 복귀작이었다. 전역 전 수많은 작품을 제안 받았을 것 같은데, 그 많은 작품 중에서도 '이두나!'를 선택한 이유는 뭐였을까. 양세종은 대본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 좋은 떨림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식상한 말이라고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장르를 떠나서 모든 장르를 통합해 봤을 때 내 심장이 뛰었다. 좋은 떨림도 받았다. 대본을 읽고 있는데 어느새 4부, 어느새 끝을 보고 있더라. 순식간에 읽혔다"며 '이두나!' 대본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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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준 같은 20대 초반의 순순한 청년 역할은 원준이를 끝으로 못하겠더라. 왜냐하면 외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정서적인 부분이 크다. 원준이를 하고 싶었던 이유도 이 이유 때문이다. '순수한 20대 평범한 청년, 마지막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보자' 생각하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 첫사랑' 수지를 상대역으로 만난다고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냐고 묻자 양세종은 "'우와, 이두나 그 자체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마 이두나 역할은 수지가 넘버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적으로 내적으로 둘 다 수지에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원준이로서 촬영장에서 두나를 만나는 순간, 그냥 집중이 될 수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양세종은 '이두나!'를 통해 얻은 것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끝나갈 때 쯤에는 원준이 성향으로 바뀌었다. 조심스러워 졌다. 원준이를 연기하며 같이 느꼈던 것 같다. 촬영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촬영 끝났다' 보다는 대본을 다시 보고 거기에 완전히 빠져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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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양세종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 강윤순 촬영감독님 그리고 수지 씨. 같이 '이두나!'라는 작품을 하게 돼 좋았다. 너무 많이 배웠고, 행복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언제 작품으로 만날 지 모르니까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이두나!'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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