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때린 친명 "자숙할 이들, 고개 들고 시끄럽다"…이재명 `통합`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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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가 연일 '체포동의안 가결파'를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는 개딸 등 강성지지자들의 공세를 징계 등을 통해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가 앞서 23일 국회로 복귀하면서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청원한 '가결파 색출·징계'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했지만 강성 친명계 의원들은 동의하지 않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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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가 연일 '체포동의안 가결파'를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는 개딸 등 강성지지자들의 공세를 징계 등을 통해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파 내홍이 다시 불붙으면서, 이 대표가 국회 복귀 일성으로 내세운 '단합·통합' 메시지가 빛이 바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이 연일 통합의 메세지를 내는 것에 동의하고 이해한다"면서도 "당대표를 구속시키려는 그 작당에 동조해서, 체포하라고 동의한 이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며 당을 흔들어대고 있는데, 왜 아무런 조치도 대응도 없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사실상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이 의원은 비명계를 겨냥해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이들은 더 고개 들고 시끄러운데,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 건지"라며 "제가 상식적으로 이해도 납득도 안되는데, 당원들이야 오죽하실까 싶다"고도 했다.
이 대표가 앞서 23일 국회로 복귀하면서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청원한 '가결파 색출·징계'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했지만 강성 친명계 의원들은 동의하지 않는 양상이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왈가왈부(曰可曰否)의 가(可)자는 가결할 때 '가'이고 부결할 때 부(否)"라며 가결파 징계가 유보됐을 뿐임을 강조했다.
강성 당원들은 이 대표를 지목해 직접적인 압력을 넣고 있다. 당원들은 당원 게시판에 "에라 쫄보 당 대표", "개혁적이지 않으면 당신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 "본인이 예수라고 착각하시는 듯" 등의 말을 남기며 이 대표의 결정을 비방하고 있다.
반면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결을 선동한 의원들이 있다"며 "사실상 당론을 어겨달라고 선동한 것으로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잘했고, 가결파가 해당행위를 했다고 거꾸로 얘기한다"며 "통합을 위해서라면 이런 것에 대한 실천적 모습을 이재명 대표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결을 선동한 친명계를 징계하는 게 통합의 행보라는 의미다.
또 다른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향해 "통합? 헛웃음이 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수수방관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즐기고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국회 복귀 일성과는 반대로, 가결파로 분류된 이상민·김종민·이원욱·설훈·조응천 의원에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원욱 의원 지역에 내걸었던 현수막 '남은 1발의 총알' 운운은 너무 부끄럽고 소름 끼칠 지경"이라는 예를 들었다. 지난 24일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경기 화성) 사무실 앞에는 '나에게 한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를 백번 천번 먼저 처단할 것이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근본가치로 여기는 민주당이 이 정도로 썩고 망가졌는지 한숨이 절로 난다"고 토로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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