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밭작물 재배 논 토양 배수기반 구축 중…"생산성 31%↑"

정윤덕 2023. 10. 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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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는 논 토양에 밭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배수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김구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쌀 적정 생산 및 밀·콩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논 이용 밭작물 재배를 확산해야 한다"며 "밭작물 재배가 어려운 논 토양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배수개선 기술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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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밭작물 재배 논 토양 배수기술 평가회 [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보령시는 논 토양에 밭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배수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보령에는 올해 7월 평년 강수량의 3배를 웃도는 비가 쏟아져 논콩 재배면적 253㏊ 가운데 69.2%인 175㏊에서 작물이 고사하거나 생육이 저하되는 습해가 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령시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배수 개선·관수효율 증대 기술을 도입하는 등 '논 범용화를 위한 지하수위 제어 시스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기술 중 하나인 무굴착 땅속 배수 기술을 활용하면 트랙터·굴착기에 매설기를 연결해 주행하며 땅을 파지 않고도 50㎝ 깊이에 배수관과 충전재인 왕겨를 묻을 수 있다.

기존 굴착식에 비해 시공비용이 67% 싸고, 땅속 배수를 하지 않은 논 토양보다 생산성이 31% 높다는 선행연구 결과가 있다.

보령시는 이날 주산면 신구리 일원에서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신기술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평가회에서는 무굴착 땅속 배수 기술 외에 왕겨 충진형 땅속 배수 등 다른 신기술 시연도 진행됐다.

김구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쌀 적정 생산 및 밀·콩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논 이용 밭작물 재배를 확산해야 한다"며 "밭작물 재배가 어려운 논 토양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배수개선 기술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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