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2인자' 리커창 前 中총리 심장마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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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2기' 때 중국의 2인자였던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가 사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중국 경제가 위기에 처하자 한때 '리커창 대망론'까지 나왔으나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상무위원 7명 전원이 시 주석의 최측근인 '시자쥔'으로 채워지며 사실상 퇴진이 확정됐다.
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중국 안후이성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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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에 밀려 10년간 총리직 맡아
‘시진핑 1·2기’ 때 중국의 2인자였던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가 사망했다.
27일 중국중앙TV(CCTV)는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68세. 관영 통신 신화사는 리 전 총리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리 전 총리는 올해 3월 열린 ‘양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리 전 총리는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국가주석 후보로도 꼽혔으나 시진핑이 2013년 국가주석에 오르며 리커창은 2인자인 국무원 총리를 맡았다. 이후 올해 3월까지 10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며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했다.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히 되는 과정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중국 경제가 위기에 처하자 한때 ‘리커창 대망론’까지 나왔으나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상무위원 7명 전원이 시 주석의 최측근인 ‘시자쥔’으로 채워지며 사실상 퇴진이 확정됐다. 이어 올해 3월 리창 현 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겨줬다.
로이터통신은 “엘리트 경제학자(리커창)는 보다 자유주의적인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더 많은 국가 통제를 선호하는 시진핑의 요구에 굴복해야 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리 전 총리에 대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외교부는 “리 전 총리가 한국의 가까운 친구로서 한중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중국 안후이성 출신이다.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 법대를 졸업하고 베이징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 정치인이다. 1976년에 공산당에 입당한 그는 1993년 38세에 공청단 최고위직인 중앙서기처 제1서기(장관급)로 승진했으며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2008~2013년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이후 10년간 총리로 일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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