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한금융, 3분기 당기순익 전년比 11% 감소…KB금융은 성장 이어가며 역대 최고
신한은행, 희망퇴직 740억원 비용 발생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희비가 갈렸다.
27일 이태경 신한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견조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신한은행 희망퇴직 비용 743억원과 신한투자증권 젠투신탁 관련 충당부채 12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작년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 3220억원 소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신한은행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4조3036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은 또한 3분기 누적 1조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급증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연체율 상승으로 경상 충당금이 늘었다. 9월말 기준 신한은행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6%p(포인트), 신한카드는 0.31%p 상승했다.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금리부자산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어난 2조9458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카드는 역성장했다.
신한은행은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2조5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늘었으나,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 당기순익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2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 급감했다. 젠투신탁 관련 충당부채 적립 외에도 IB(기업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4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때문이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4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늘었다. 보험손익은 물론 유가증권 관련 평가손익 등 금융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신한캐피탈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배당 등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늘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 25일 주당 525원 분기 배당과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태경 CFO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치인 13%에 맞춰 관리하면서, 주주환원율 30% 이상 기조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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