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욕할 뻔"...'장사천재 백사장2', 이번엔 '한식 프랜차이즈'다 [종합]
[OSEN=연휘선 기자] '요식업 대부' 백종원도 두 손을 들 뻔했다. ‘장사천재 백사장2’이 더 독하게 돌아왔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약칭 백사장2’의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이우형 PD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배우 이장우, 가수 존박과 소녀시대 권유리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사천재 백사장2’는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밥장사를 해나갈 수 있을지, 한식 불모지에서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방송된 시즌1에서 백종원과 직원들은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전혀 없던 아프리카 모로코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식당 창업에 성공했다.
시즌2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단위 면적당 미슐랭 식당이 가장 많은 도시,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에서 1, 2호점을 동시에 운영하며 프랜차이즈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시즌1의 백종원, 이장우, 권유리, 존박에 이어 새 멤버로 이규형이 가세했다. 이에 이우형 PD는 “늘 그랬듯이 전보다 훨씬 더 악랄하게 진행한다. 기대하고 봐달라”라고 자부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PD가 저렇게 얘기하니 할 말이 없다. 인사 대신 제작진 욕 좀 하려고 했다. 기대하신 대로 제작진이 맨날 앉아서 자기들끼리 어떻게 하면 재밌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괴롭힐까를 연구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생각보다 고생 정말 많이 했다. 끝나고 나니까 좋은 추억이다. 그런데 찍을 때는 제작진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다. 아무튼 해외에서 한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권유리는 “이번에도 무사히 잘 다녀왔다. 살아서 돌아왔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생 2회차를 경험하고 왔다. 보시는 많은 분들이 같이 공감해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재미있다. 꼭 봐달라”라고 했다.
존박은 “시즌1을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이번에도 너무 열심히 즐겁게 촬영을 하고 왔다. 설마 시즌1보다 힘들까 싶었는데 두배 정도 힘들었다. 그만큼 성취감도 많이 느꼈고 새로운 멤버들과의 합도 좋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장우는 “저희끼리 그런 소리를 한다. 예전에 정글에 가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것보다 5배 힘들다고. 그만큼 10배의 뿌듯함이 돌아온다. 열심히 한식을 알리고 왔는데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시즌2가 돌아오는 상황. 제작진의 고민은 없었을까. 이우형 PD는 “끝난지 얼마 되지 않고 바로 다음 시즌 시작을 했다. 회사의 압박이 조금 있었다. 저희도 회사원이고”라고 너스레를 떤 뒤 “더불어서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더 빨리 돌아와도 좋겠다 생각했다. 저희는 늘 이런 생각을 한다. ‘이런 설정을 했을 때 백 선생님이 욕을 할까? 하면 얼마나 할까?’라고 하는데 늘 그 정도로 백 사장님도 난관을 겪고 그걸 극복해가는 과정을 설정을 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프랜차이즈 전문가시니까 그에 걸맞게 프랜차이즈를 시도해보는 게 새롭고 또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가장 큰 차별점인 1호점, 2호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콘셉트에 대해 이우형 PD는 “저희가 보고 싶은 건 어떤 난관이 있든 백 사장님이 어떻게 극복할지다. 그런 걸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시더라. 그럴 때 새로운 장면도 나오고”라 밝혔다. 이어 “식당 예능은 많았지만 프랜차이즈는 최초일 거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 출연진은 아마 여기밖에 없을 거다. 그 생각에 자신 있게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시즌1 제작발표회부터 “시즌2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방송에서도 시즌2 언급이 없었다. 그는 “진짜 시즌2 안 하려고 했다. 나도 내가 왜 여기 와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짜 여러 경험이 있지만 어려움을 같이 했던 사람들의 친밀도는 엄청 나다.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엄청 많이 했지만 이 멤버들이 엄청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워낙 힘든 일이 많았다. 끝나고 또 한국에 와서 워낙 자주 모였다. 제작진이 시즌2를 말할 때 단연코, 절대, ‘네버’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계속 하자고 했다. 별로 안 친했으면 안 넘어가는데. 예방주사도 시간이 지나면 모르지 않냐. 다들 같이 가자고 하니까 기억이 미화됐다. 가자마자 나 스스로에게 욕을 했다. ‘내가 미친놈이다’하고. 시즌3는 미쳤냐. 진짜 못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시즌1에서는 입지 선정부터 직접 소화했던 백종원. 그가 생각하는 시즌2는 무엇이 달랐을까. 백종원은 “시즌2는 욕 먹으려고 각오를 해서 그런지 제작진이 가게도 정해놨다. 상황 설정을 제가 한 것도 아니었다. 2호점은 생각도 못했다. 미친 짓이라고 했다. 프랜차이즈는 준비를 한 다음에 가는 가맹사업이지 진짜 그냥 할 수가 없다. 팀원들 때문에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뻔뻔스럽다. 이장우가 숙소에서 ‘잘 된다’고만 했다. 현장에 내가 가보면 다 정리했으니. 그런데 영상을 보니 전혀 아니었다. 권유리가 운 것도 얘기를 안 했다”라며 놀랐다.
존박은 “아마 직원들도 사장님이 신경 쓸 게 늘까 봐 그런 것 같다”라고 했고, 백종원은 “회의 할 때 내가 잘못했다 그러면 욕하니까 그런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직원들 생각은 어떨까. 이장우는 “저희가 시즌1을 하고 한 달에 몇 번씩 만날 정도로 친해졌다. 선생님 집 가서 음식을 해먹기도 했다. 이럴 바에는 해외를 가서 장사를 하면서 놀자고 했다. 너무 자주 보니까. 이럴 바에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한식도 알리고 좋은 취지로 노는 게 어떠시냐고 설득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또 한 번 이 팀으로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해보고 싶다고 했지만, 가서 하는 순간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우리 프로그램 이런 프로그램이었지’라고 다시 느꼈다”라고 했다.
존박은 “저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저는 단순했다. 나폴리에서의 추억이 너무 크고, 그 고생과 팀워크의 뿌듯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대표님이 시즌2를 하신다면 너무 좋겠다 생각했다. 처음에는 안 간다 그랬다. 나폴리에서 서울 돌아오는 비행기 직전에 유리한테 ‘이건 오버다. 할 짓이 안 된다’라고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서울 도착하자마자 그리웠다. 장사했던 시간들, 장사 끝나고 와인 한 잔 하는 시간들이 힐링이었다. 그리웠다”라고 했다.
권유리는 “고생을 같이 함께 하면 유대 관계가 끈끈하다. 처음에 만나면서 방송 모니터도 하는데 너무 그리운 거다. ‘맞다, 저때는 저렇게 할 걸’이라는 반성의 시간도 가지면서 다시 가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선생님과 함께 가면 무서울 게 없을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가려 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거들었다.
시즌3에 대해서는 어떨까. 백종원은 “시즌3 혹시 하면 ‘장사천재 이 사장’, 이장우가 사장”이라고 했다. 이장우는 “해외 다녀오고 올림픽대로 탈 때 감정이 굉장히 공허하다. 저희는 셋이 똑같이 시즌3를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똑같이 느꼈다. 저희가 팀워크가 좋은 게 누구 하나 튀지 않는다”라고 했다. 존박은 “시즌3도 한 마음 한 뜻일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권유리는 “저도 한 마음 한 뜻이다. 선생님 눈치만 보고있을 뿐”이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백종원은 경력직 지원들에 대해 칭찬도 늘어놨다. 그는 "진짜로 사람이 확실히 성숙하다. 교육의 결과 좋아지긴 정말 좋아졌다. 시즌1에 비하면 일취월장했다. 이 친구들은 시즌3를 하고 싶다고 하지만 나는 카메라 없이 진짜 식당을 해보고 싶다. 그 정도로 너무 잘한다. 그렇지만 제작진이 어떻게든 어렵게 하려고 하니 힘들다. 물론 억지는 아니다. 식당을 하며 1년이고 몇년이고 겪을 것을 며칠 안에 다 집어 넣으니까 그런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장우는 요리 실력이 올라갔다. 그만큼 건방짐도 올라갔다. 자기는 아니라지만 호시탐탐 사장 자리를 노린다. 저걸 리더십이라고 착각한다. 자꾸 애들을 선동한다. 존박은 정말 자영업자들이 데리고 일하고 싶어할 만 하다. 그렇지만 제가 안 줄 거다. 시즌1 때 저 정도는 외국어 하니까 하겠지 했는데, 시즌2 하면서는 떨어져 보니까 있고, 없고가 정말 다르다. 가수 하지 말고 장사를 해야 한다. 촬영하면서 딸도 낳았는데 식구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단점도 찾기 쉽지 않다. 그런데 존박은 잘 안 풀어진다. 삐지면 시간이 간다”라고 평했다.
또한 “유리는 진짜 으쌰으쌰를 잘한다. 숙소에 오건, 가게에서건 단합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잘한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우리 열심히 해야지, 우리 잘해야지’라고 한다. 존박은 손님 관련해서 가게 분위기를 주도한다면 우리 내부의 감각을 유리가 잘 컨트롤한다. 내부적인 응원단장 역할을 한다. 화를 냈다가도 유리 때문에 성질이 풀린다. 이 중에 제일 놀리기가 쉽다. 감정의 변화가 크다. 우는 거 봐라. 그리고 잘 풀어진다”라고 했다. 이에 이우형 PD는 “유리 씨가 새로운 직원 교육을 했다. 잡도리까진 아니지만 그런 걸 담당하셨다. 회사로 치면 고참 대리 역할이다”라고 했다.
백종원은 “이런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제작진이 든든해서다. 이우형 PD가 책임지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고생도 했지만 안 나온 프로그램도 많다. 그 때마다 다들 고생한다. 엄청난 고민이 있을 텐데 우리한테 내색을 안 한다. 저는 대표니까 그걸 안다. 어떤 난관을 주더라도 받아내겠다 싶다. 제작진도 믿음이 가니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우형 PD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제작진이 정말 잘한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백종원은 “요즘 유럽이 정말 핫하다. 날씨도 그렇고 숙소 구하기도 힘들다. 제작진이 힘든 환경에서 했다. 먹고 자는 게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잘 했다. 제 앞에서 표정 바뀌기 힘들긴 하겠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표정이 돌아가는 걸 알지 않겠나. 그런데도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힘들었을 텐데도 굉장히 잘해줬다. 우리만 식구인 게 아니라 전체 80명 되는 제작진이 다 식구처럼 움직였다”라고 했다.
이우형 PD는 “백종원이라는 사람의 인지도가 전무하고, 그럼에도 도전할 만한 곳이어야 했다. 많은 후보지가 있었는데 산 세바스티안이 유럽에서는 미식으로 유명한 도시이고, 그 증거로 단위 면적당 미슐랭이 세계에서 제일 많다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른 곳에서는 많이 먹으러 가는 곳이었다. 그래서 도전하기 적합한 촬영지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엔 돌발상황을 가정하고 움직였다. 2호점 이야기를 현장에서 처음 말했다. 출연자 분들이 어떻게든 꾸려서 장사를 하도록 4일 정도 시간이 있어서 그 시간에 어떻게 구성할지 콘셉트를 생각하고 어느 정도 구현을 해서 그 콘셉트에 맞게 바꿨다. 이런 것 자체가 저희에겐 모험이었다. 보시면 알겠지만 쉽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백종원은 “내가 안 한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랬는지 정말 미친 짓을 했다. 2호점을 말이 안 되는 곳에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극복했는지도 모른다. 저라고 신이 아니다. 한번 봐 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우형 PD는 “하루 먼저 말씀드렸다. 저희도 무서웠다. 제가 설명을 했는데 못 알아 들으시더라. 믿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느낀 건 하나다. 제작진을 믿으면 안 된다는 것. 끝나가면서 제가 직원들을 믿는 게 보이더라. 방송이지만 실제로 해보겠다고 자기들끼리 한다. 나중에 넘어간 이유가 돌아와서 만날 때마다 다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장사 얘기를 한다. ‘우리라면 이렇게 팔텐데’라고.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고 제작진이 더한 걸 생각한 거다. 그래서 솔직히 시즌2는 우리끼리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자부했다.
이장우는 “시즌1 때 배운 건 아까 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제가 자만을 많이 했다. 지위를 넘보려고 하고, 내가 음식 잘한다는 걸 인정받으려고 하고 어떻게 하면 내가 더 바꾸는지 생각했다. 한 가지 예로 불고기 버거에 잼을 바르는 게 있었는데 한번 바르는 건데 나는 단 게 좋아서 두 번 발랐더니 바로 ‘달다’는 말이 나오더라. 그래서 믿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짜놓은 대로 가야겠다 생각했다. 이번엔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을 하면서 했더니 더 좋아지고 더 큰 걸 맡기기도 하시더라. 예능적으로 웃겨야된다는 게 아니라 장사하면서 전우처럼 해내는 뿌듯함이 큰 프로그램이었다.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그렇게 임하다가 점장이 되니까 사람이 달라지더라”라고 했다. 권유리는 “그래서 저는 아무나 믿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 믿을만 한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라고 거들었다.
존박은 시즌1에서 유창한 이탈리아어 실력으로 ‘언어 천재’ 소리를 듣기도 한 바. 이에 힘입어 그는 가장 직원으로 채용하고 싶은 연예인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는 다른 홀직원들의 활약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스페인어는 고등학교 때 배워둔 게 있어서 더 수월했다. 재미있는 상호작용이 이번엔 있을 것 같다”라며 “장우 형이 얘기한 것처럼 저희 팀워크가 만들어졌다. 말을 안 해도 알아서 도와주는 시스템이 잘 돌아갔다. 덕분에 저도 홀 보는 게 굉장히 편했다”라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손님들 리액션이 방송에 나오니까 잘 봐주신 것 같다. 새로운 멤버들이 홀을 보기도 하는데 잘해준다”라고 강조했다.
권유리는 “이번엔 제가 홀 매니저가 됐다. 창의적인 생각도 하고 새로운 메뉴 개발도 해보면서 사고를 쳤다. 처참함을 느꼈다. 망하면 이렇게 망하는 거구나 느꼈다. 뼈저린 실패를 맛 봤다. 그러면서 조금 성장을 나름대로 했다. 좋은 점은 선생님하고 같이 직원들하고 단합이 돼 있었다. 뭐가 필요하고 부족하고 서로 눈만 봐도 알 수 있었는데 그게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존박은 “유리 씨가 가장 힘든 일을 도맡았는데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장사 중에는 내색하나 없었고 항상 씩씩하게 잘 해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권유리가 하이라이트에서 우는 장면은 기진맥진한 게 아니다. 마지막에 장우랑 둘이 사고를 친 게 나온다. 어마어마한 사고를 친 거다. 사고친 것을 들킨 게 나한테 혼날 걸 걱정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우형 PD는 “백 사장님 없이 처음 꾸리다 보니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더라. 아이디어가 되게 많이 나온다. 평소엔 지시가 중요했으니. 마음껏 꿈을 펼쳤다”라고 거들었따. 이에 백종원은 “마음껏 사고를 친 거다. 맨 위에서 주방을 책임지는 사람의 고뇌를 몰랐던 거다. 본인들은 밑에 욕망이 있던 거다. ‘너만 없으면’ 하다가 내가 2호점 간 사이 사고를 친 거다. 돌아왔더니 주방이 난리도 아니었다. 냉장고를 깜짝 놀랐다. 내일 돌아가는 상황인데 한달 더 장사를 해도 좋을 양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장우는 “선생님 자리 비우시자마자 분열이 바로 났다. 위에가 중요하다는 걸 바로 알았다. 형님이 그리웠다. 시즌3 가면 진짜 잘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 멤버 이규형은 어땠을까. 백종원은 “나폴리에서도 와인 구성이 중요했지만 여기에서는 주류를 따로 전담할 직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가 주류를 먹는 걸 좋아하지 세팅할 멤버는 아니었다. 새 멤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술을 책임해서 전담할 수 있고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술 문화도 조금 뻔뻔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존박처럼 언어 천재가 없을 것 같아서 뻔뻔하고 술에 대한 관심도 있을 사람을 뽑다 보니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이규형이다. 이규형 씨가 술만 먹으면 뻔뻔스럽다. 우리끼리 상의도 해봤는데 적임자였다. 평소 술에 대한 관심도 많고 연구하는 자세가 좋다. 돌쇠의 기운도 있다. 시키는 대로 다 한다. ‘노(NO)’가 없다. 그런데 가서 사고도 치더라. 평소에 교류도 해서 너무 좋았다. 천군만마였다. 잠깐 나오지만 한국 술 문화를 너무 가르쳐줘서 사람들이 너무 좋아했다. 자기들끼리 신났더라”라고 했다.
존박은 “첫날 장사할 때부터 규형이 형이 바 뒤를 딱 맡아줬다. 함께 한 멤버처럼 너무 잘 녹아들더라”라며 “알아서 홀, 주방을 다 도와주셨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백종원은 “바텐더 공수해온 줄 알았다. 너무 잘 어울렸다. 주방에서 잠깐 홀로 나왔는데 와인잔을 닦아서 걸어놓는 모습을 잠깐 보는데 바텐더 그 자체였다”라며 깜짝 놀랐다.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이장우는 “저희가 둥지에서 알을 깨고 나왔다. 정말 많은 사고를 쳤다. 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 저희가 커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재미있게 이겨낸 점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 존박은 “저도 비슷하다. 시즌2를 하면서 저희한테 더 많은 파트를 분배해주셨는데 책임감이 힘들었다. 사장님이 안 계셔도 이 곳을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게. 대장님의 고뇌를 조금 맛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게 가장 힘들고 사장님에 대한 리스펙트가 채워졌다”라고 밝혔다.
권유리는 “저도 새 파트를 맡으면서 책임감이 생겼고, 계속해서 새로운 미션들이 오는 게 게임이 업그레이드 돼서 캐릭터로 다음을 올라가고 레벨업이 되는 것 같았다. 보스를 깨는 것 같았다. 끝판왕 보스잡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무겁고 어려웠는데 성취감도 비례헀다”라고 평했다.
백종원은 “낯선 환경에서 사전 조사가 안 된 소비층을 대상으로 뭔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게 제일 어렵다. 중압감이 있다. 저는 방송인이기도 하지만 진짜 요식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써 이게 안 됐을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수많은 점주님들을 대상으로 실망감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크다. 실패하면 어떡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 와중에 제일 필요한 건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다. 적응할 때까지 무한한 신뢰를 줘야 한다. 혼자 경험이 많아서 뭔가 주도하는 게 필요하다. 그 걸 믿고 따라줄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장우는 ‘리얼’을 강조하며 “해외에서 장사를 하고 싶은 분들이 시청하시면 도움을 얻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존박은 “이번 시즌은 사건과 우여곡절이 더 많은데 어떻게 헤쳐나가고 단합을 하는지를 중점으로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권유리 또한 “보통 드라마나 영화보다 재미있을 거다. 정말 위기의 순간들이 많다.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들이 어땠는지 지켜보시면 드라마보다 훨씬 더 극적일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시즌1을 보신 분들은 멤버들의 역할이나 캐릭터를 정확하게 아실 거다. 못 보신 분들도 ‘내가 저기서 백종원잉라면, 존박이라면’이라고 생각하면서 보시는 게 재미있으실 거다. 각자 자기 상황에서 결정할 게 많다. 그걸 실제로 저희가 겪어서 재미있을 거다. 그렇게 결정해서 사고가 안 날 수도, 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우형 PD는 “저희가 일을 벌였다. 가게도 2개가 되고 스케일이 훨씬 더 커졌다. 예전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봐주실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장사천재 백사장2’는 오는 29일 저녁 7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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