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정부, 의대 신설 구체적 로드맵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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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문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의대 증원계획에 지역의대 신설을 확정하고, 의대 신설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가 전날 '지역 및 필수 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추진계획'을 통해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기존 의과대학 중심으로 우선 검토하고, 지역의대 신설도 지속해서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지역의대 신설에 열린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환영하지만 큰 아쉬움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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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문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의대 증원계획에 지역의대 신설을 확정하고, 의대 신설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가 전날 '지역 및 필수 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추진계획'을 통해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기존 의과대학 중심으로 우선 검토하고, 지역의대 신설도 지속해서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지역의대 신설에 열린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환영하지만 큰 아쉬움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전남의 현실을 감안하면 도내 국립의대 신설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현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의료 취약지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대 신설을 막연히 '지속적 검토'로만 미뤄둬서는 안 된다"며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과 필수 의료인력 안정적 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24일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부분에 대해 중앙과 지역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정부에 통합 신청하는 방안까지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김 지사의 '의대 통합 신청' 발언은 "입지 선정도 없이 밀어붙이기 의대 신설은 유치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한 국민의힘 전남도당의 입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의대 통합 신청 발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면서 의대 유치 신청을 두 대학이 함께 한다는 뜻인지, 향후 순천대와 목포대의 대학 통합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전남도당 관계자는 "의대 교육 시스템상 순천대와 목포대가 학교 통합을 하지 않고 의대만 따로 통합 신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목포대 송하철 총장은 순천대와 학교 통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현 상황에서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고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을 유치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 통합 신청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지사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며, 이를 바탕으로 순천대와 협력해 의과대학 신설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이상심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순천대와 목포대가 각각 의대 유치 신청을 하는 것보다 통합해 신청하는 것이 실현 가능성이 크다"며 "대학 간 통합은 대학의 몫이고,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고자 하는 간절한 의미를 담아 어젠다(통합 신청)를 던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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