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을 없애드립니다”…분양시장에 부는 ‘신뢰 마케팅’ 바람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0.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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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역 SK 리더스뷰 투시도 [사진 = SK에코플랜트]
최근 분양시장에서 ‘신뢰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수요자에게 내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리스크 부담을 공급자 몫으로 가져가는 구조다. 가장 눈길을 끄는 조건은 환매조건부 분양이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환매조건부 분양은 입주 시점에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질 경우 사업주체가 다시 매수한다는 조건이다. 시세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계약을 망설이는 실거주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상품성과 입지적 장점으로 입주시점인 2~3년 후에는 분양가 대비 시세가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조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례로 서울 강동구에서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강동역 SK 리더스뷰’의 경우 환매조건부 분양 조건과 함께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계약금 5% 신용대출 이자지원, 계약 축하금 지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전매제한도 무제한 가능하다.

이 단지는 총 지하 6층 ~ 지상 20층, 3개동 378실 규모로 조성된다. 1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중대형 평면(전용 84~99㎡)으로 주방에는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와 냉동고, 김치냉장고, 3구 하이브리드 쿡탑, 전기오픈, 침니형 후드를 제공한다. 또 거실과 모든 침실에 시스템 에어컨이, 주방에는 주방 벽과 상판·아일랜드 상판을, 거실에는 아트월을 세라믹 타일로 무상 설치한다.

사업지 반경 반경 600m 이내에 5호선인 강동역·길동역이 있고 천동초, 동신중, 종합병원, 백화점, 대형마트 등 교육·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분양조건 안심보장제와 금리 안심보장제 조건을 내놓은 단지도 눈길을 끈다. 분양조건 안심보장제는 향후 분양조건이 변경되면 계약자 모두가 같은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소급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분양가 변동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고 기업 신뢰도와 분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인천 학익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포레나 인천학익’은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도입해 계약조건이 계약 체결 당시 대비 유리하게 변경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변경된 계약조건을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대전시 중구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선화 더 와이즈’는 금리 안심보장제(4.9%까지 수분양자 부담)를 적용한다. 계약자가 아파트 구매를 위해 중도금 대출을 받을 경우, 일정 대출 금리 이상으로 오르는 금리에 대해서는 사업주체에서 부담해 계약자의 이자율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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