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욕 나온 스페인 정복기…'장사천재 백사장2', 극한 장사 어게인[종합]

장진리 기자 2023. 10. 27. 15: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존박 백종원 권유리 이장우(왼쪽부터).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2’가 ‘욕’ 나오게 힘들고 즐거운 한식의 해외 정복기를 시작한다.

백종원과 이장우, 존박, 권유리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에서 “고생한 만큼 재밌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대한민국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시즌1에서 한식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던 아프리카 모로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식당을 창업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 ‘장사천재 백사장’은 시즌2에서는 ‘미식의 도시’라 불리는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에서 동시에 두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백종원은 산 세바스티안 먹자골목에서 이미 실패를 겪고 폐업한 가게에 식당을 열어 장사를 벌인다.

이우형 PD는 “백종원의 이름값이 통하지 않아야 했다. 또 단위 면적당 미슐랭 식당이 가장 많은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른 데서는 먹으러 가는 곳이다. 저희의 도전이 가장 적합한 곳이었다”라고 했다.

백종원은 “인사 대신 제작진 욕 좀 하려고 했다. 제작진이 맨날 앉아서 어떻게 하면 재밌게 할까가 아니라 괴롭힐까를 연구하는 것 같다. 생각보다 고생 많이 했다. 끝나고 나면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다”라며 “찍을 때 정말 제작진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고생한 만큼 재밌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존박 역시 “시즌1보다 2배 정도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했고, 이장우는 “‘정글의 법칙’보다 5배 힘들다. 거기에 5배를 더해서 10배의 뿌듯함이 오는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한식을 알리자는 좋은 취지로 알리고 왔다”라고 했다.

연출을 맡은 이우형 PD는 회사의 압박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빠른 시즌2 제작의 동력으로 꼽았다.

이우형 PD는 “시즌2를 빠르게 선보이게 됐는데 회사의 압박이 있었다. 회사원이고”라고 너스레를 떨며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더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다. 회의실에서 이런 설정을 했을 때 백 선생님이 욕을 할까, 한다면 얼마나 할까, 그 정도까진 괜찮을 것 같고 이건 심해 한다. 백사장님도 난관을 겪고 그걸 극복해 가는 과정으로 설정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전문가니까 거기에 걸맞게 프랜차이즈를 시도해 보는 게 새롭고 재밌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 출연진이라서 도전해 봤던 것 같다”라고 했다.

백종원은 시즌1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는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의 호언장담을 뒤집고 시즌1 종영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시즌2를 선보인다.

백종원은 “진짜 시즌2는 안 하려고 했다. 여러분들이 여러 가지로 경험을 하겠지만, 어려운 걸 같이 했던 친밀도가 엄청나다. 프로그램을 많이 했지만 ‘백사장’은 워낙 힘든 일이 많아서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 끝나고 한국에 와서 자주 모였다. 제작진이 조심스럽게 시즌2를 얘기하는데 단연코 ‘노’, ‘네버’라고 했다. 그런데 제작진이 만날 때마다 계속 ‘하시죠’, ‘재밌었잖아요’ 하니까 또 하게 됐다. 가서 나한테 욕을 했다. ‘내가 미친놈이다’, ‘여기 왜 왔지’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존박 백종원 권유리 이장우(왼쪽부터). 제공| tvN

이장우는 “한국에서 너무 자주 만나서 이럴 거면 해외에서 시즌2 촬영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고, 존박은 “나폴리에서 추억이 너무 커서 추억과 뿌듯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라고 시즌2에 임한 각오를 전헀다.

권유리는 “처음에는 오빠가 안 간다고 했었다”라고 폭로했고, 존박은 “나폴리에서 서울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이건 오버다. 이건 할 짓이 안 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서울 도착하자마자 그리운 거다. 우리 장사했던 시간들, 장사 끝나고 맛있는 거 해 먹고 와인 한 잔 하고 이런 게 너무 힐링이라 그리웠다”라고 했다.

권유리는 “고생을 함께하면 유대 관계가 끈끈해진다. 서울에서 만나면서 방송 모니터도 하고 그러는데 너무 그리웠다. 저렇게 할 걸 이런 반성의 시간도 보냈다. 왠지 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건 선생님과 함께 가면 무서울 게 없었다. 어디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가면 되겠다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 끝을 흐려 폭소를 자아냈다.

시즌1에 이어 백종원은 시즌2에서 더욱 극악의 환경에서 ‘극한 도전’을 선보인다. 백종원은 “한 두 명은 알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아무도 모르더라. 소용이 없었다. 처음에 사전 답사를 했을 때는 1호점만 보여줬다. 2호점을 갔을 땐 미쳤다고 했다. 사고를 쳐놨다. 제작비가 없으니까 어디 이상한 데다 2호점을 차렸다. 동네 사람들이 왜 여기다 차렸냐고 했다. 2호점 할 때는 ‘니들 내가 안 한다고 하면 어쩌려고 이러냐’는 얘기가 절로 나오더라. 진짜 미친 짓을 한 거다”라고 토로했다.

이장우는 “제가 예능적으로 뭔가 웃겨야 되고 이런 게 아니라 전우처럼 해내고 성공해내는 뿌듯함이 너무 큰 프로그램이라서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했고, 백종원은 “점장이 되니까 사람이 바뀌더라”라고 폭로했다. 권유리는 “아무나 믿으면 안 된다. 믿을만한 사람을 믿어야된다”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3에 대해서는 백종원은 “미쳤어요?”라고 버럭하며 “이 프로그램은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백종원은 “시즌3 할 거면 ‘장사천재 이사장’ 하라고 했다”라고 했고, 이장우는 “해외를 갔다가 귀국하면 올림픽대로를 타게 되는데 셋이 똑같이 공허한 감정을 느끼고 시즌3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시즌3를 희망했다. 존박 역시 “한마음 한뜻인 것 같은데”라고 했고, 권유리는 “저도 그렇다. 선생님 눈치만 보고 있을 뿐이지”라고 시즌3 제작 역시 백종원의 뜻에 달렸다고 밝혔다.

‘장사천재 백사장2’는 29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된다.

▲ 존박, 백종원, 이우형 PD, 권유리, 이장우(왼쪽부터). 제공| tvN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