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누적 영업익 9조1421억...`역대 최대`

3분기 판매 77만8천대…레저·친환경차 실적 견인 속 4분기도 판매 호조세 전망

기아 양재 본사. 기아 제공

연합뉴스

기아가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으로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판매가 늘어나고 대당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이 늘어난 까닭이다.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역대 최고치인 68.7%까지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72.9%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원·유로 평균 환율이 상승하며 이 역시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국내외에서 총 77만8213대를 판매,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3.5% 늘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레저용 차량) 차종의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늘어 13만4251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해외에서는 인도, 아태,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하며 전년 대비 4% 늘어난 64만3962대를 판매했다.

3분기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기아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5조4803억원, 영업이익 9조142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편 기아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K5와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EV9, 인도에서 쏘넷 상품성 개선 모델,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 EV5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판매 확대 및 브랜드력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