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기 때문에 '반짝' 빛났던, 이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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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에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순간들 덕분에 빛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두나처럼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로 연예계에 입문한 수지는 그런 두나의 모습에 공감과 안쓰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나중에는 20대 초반 역할을 하기 힘들 것 같아서 지금 '이두나!'는 시기가 좋았어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배우로서 10년, 앞으로도 수지에게는 수많은 10년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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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아이돌 역할 맡아 공감···오랜만에 무대에 오르기도
담배 피우고 욕설 쓰는 등 까칠한 연기 선봬
“두나에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순간들 덕분에 빛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2011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가수 겸 배우 수지(29). ‘농약 같은 가시나’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풋풋한 고등학생을 연기하던 그는 10년 넘게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안정감 있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그런 그가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로 돌아왔다. 이번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과 사랑에 빠지는 은퇴한 아이돌 ‘이두나’를 연기한다.
작품 속에서 두나는 인기 아이돌 그룹 ‘드림스윗’의 멤버였으나 대중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고 연예계를 벗어나게 되는 인물이다. 작은 말 한 마디에도 화를 내고 내면으로 숨어드는 그에게는 깊은 상처들이 박혀 있다. 악플과 사생활 침해, 루머에 시달리는 모습은 아이돌들이 겪는 일상과도 같다. 두나처럼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로 연예계에 입문한 수지는 그런 두나의 모습에 공감과 안쓰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수지는 “웹툰을 봤을 때 두나의 묘한 분위기가 매력 있었고 (두나가 처한) 상황에도 공감이 됐다. 이 부분을 다른 사람들보다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만인의 첫사랑’으로 꼽히는 그는 두나를 통해 조금 ‘까칠한’ 첫사랑을 연기한다. 작품 속에서 두나는 자주 담배를 피우고 화가 나 술병을 집어들어 깨트리기도 한다. 특히 담배는 세상으로부터 두나를 보호하는 수단이다. 이에 대해 수지는 “담배는 두나가 외로움을 표현하는 중요한 장치여서 숨이 턱 막혔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본에 적혀 있지 않던 욕설도 연기하면서 두나의 거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사람을 경계하기만 하던 두나가 가랑비에 옷이 젖듯 원준의 따뜻함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 또한 ‘이두나!’의 매력이다.
두나를 연기하며 수지는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섰다. 춤을 추는 두나의 모습은 2010년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데뷔한 미쓰에이의 수지를 떠올리게 했다. 특별 출연으로 배우 고아성이 같은 그룹의 멤버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무대에 선 순간엔 무대만을 생각했다고 했다. 수지는 “연습할 때부터 기분이 묘했다. 무대를 준비하며 오랜만에 연습하고 합을 맞췄다”면서 “관중들이 있고 장면을 한번에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무대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10대를 보낸 미쓰에이의 시절에 대해 “청춘이 있다”고 말한 수지는 ‘이두나!’를 통해서는 20대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나중에는 20대 초반 역할을 하기 힘들 것 같아서 지금 ‘이두나!’는 시기가 좋았어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배우로서 10년, 앞으로도 수지에게는 수많은 10년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나 캐릭터에 관심이 간다”면서 다양한 변신을 예고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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