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순익 반올림 3조원…전년比 4.2%↑

박은경 2023. 10. 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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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조달 비용 증가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순익 방어에 성공했다.

27일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포함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8조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73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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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 125.5% 증가…이자이익도 4.14% 늘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조달 비용 증가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순익 방어에 성공했다. 부실 자산 증가로 대손비용과 충당금 적립 확대에도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27일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570억원으로 전년 동기(8702억원) 9.7% 늘었다.

하나금융지주 외경 [사진=아이뉴스DB]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3825억원)과 매매평가익(7876억원) 등을 포함한 1조 6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9443억원) 증가했다.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과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덕분이다.

이자 이익도 6조767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4870억원) 대비 4.14%(2808억원) 증가했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포함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8조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733억원) 증가했다.

이익 방어는 했지만, 수익성 지표는 하락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전년 동기(1.82%)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로 0.41%p 하락하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68%로 0.03%p 내려갔다.

부실자산도 급증했다. 그룹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 비율은 0.46%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증가했다. NPL커버리지비율도 167.6%로 전년 동기(175.6%) 대비 8.7%p 하락했다. 3분기 그룹의 연체율도 0.46%로 전년 동기 대비 0.14%p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15.26%,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74%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늘어나는 부실에 충당금도 대폭 늘렸다.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에 3832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3분기 누적 충당금은 1조2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6239억원) 확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외적인 상황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위험징후업종은 수시 감리를 통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 감축도 두드러진다. 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7.8%로, 전년 동기 대비 4.1%p 개선했다.

그룹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774조 9831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이다.

계열사별로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5,226억원)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274억원을 기록했다. 핵심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4%(5452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은행의 3분기 NPL 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34.5%다.

3분기에 하나캐피탈은 1910억원, 하나카드는 1274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56억원, 하나생명은 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당기순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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