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WS' 텍사스·애리조나 빅뱅... CBS 스포츠,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는..."
그 외에도 애리조나의 도루, 끝내기 홈런 등 예측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팀은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게 싸울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와 텍사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힘들게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WS)부터 시작해 챔피언십시리즈(CS)까지 똑같이 12경기를 가졌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S)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스윕하며 5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텍사스 역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S)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었다. 애리조나와 텍사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필라델피아 필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5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6차전과 7차전을 따내며 월드시리즈까지 도착했다.
이제 월드시리즈 1차전을 단 하루 앞두고 있다. 1차전을 앞두고 미국 'CBS 스포츠'는 월드시리즈에 대한 5가지 예측을 내놓았다.
CBS 스포츠는 26일 "2023 월드시리즈에 대한 5가지를 예측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는 텍사스의 원정 경기 연승을 언급했다. CBS 스포츠는 "텍사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원정에서 8경기를 모두 승리했다"고 말했다.
텍사스가 기록한 원정 경기 8연승은 포스트시즌 원정 경기 최다 연승을 기록한 1996년 뉴욕 양키스와 타이 기록이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원정 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최근 기록 중에서는 가장 뛰어나지만,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경기 수가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텍사스의 기록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만약 텍사스가 애리조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3차전 한 경기만 더 승리한다면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최다 원정 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두 번째로 애리조나의 도루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CBS 스포츠는 "애리조나는 월드시리즈에서 14개의 베이스를 훔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NLCS 6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애리조나 토레이 로불로 감독은 "우리는 더욱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는 이번 정규시즌에서 166도루, 도루 성공률 86%로 2위에 올랐지만, NLCS 1차전부터 5차전까지 애리조나는 단 한 개의 도루만 시도했다. 그러나 NLCS 6차전과 7차전에서는 8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하며 필라델피아 포수 J.T. 리얼무토를 괴롭혔다.
애리조나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14개의 도루를 올릴 경우 메이저리그 단일시리즈 6번째로 14도루를 기록한 팀이 된다.
세 번째는 맥스 슈어저에 대한 예측이다. CBS 스포츠는 "맥스 슈어저는 그의 리듬을 찾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이 영 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는 ALCS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9월 대원근 염좌 진단을 받으며 일찍 정규시즌을 마감한 슈어저는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으나,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빨라지며 가을야구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슈어저는 두 번의 ALCS 선발 등판에서 6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월드시리즈 슈어저는 다르다.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1경기 1승 6⅓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고,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2경기에 나서 1승 10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60을 올려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네 번째는 끝내기 홈런이다. CBS 스포츠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는 끝내기 홈런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마지막 끝내기 홈런은 2018년이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말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이 터졌고, 길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시리즈 끝내기 홈런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6개였으나, 그 이후 2011년 데이비드 프리즈와 2018년 먼시 단 두 번에 그쳤다.
CBS 스포츠는 "우리는 꽤 많은 월드시리즈 홈런을 기록한 시기를 거쳤지만, 지금은 끝내기 홈런 가뭄인 상태다. 그래서 이 대담한 예측을 위해 끝내기 홈런이 월드시리즈의 성공적인 복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희망했다.
마지막은 우승 팀과 MVP에 대해 예측했다. CBS 스포츠는 "텍사스가 우승할 것 같고, 네이선 이발디가 MVP를 차지할 것이다"라며 조심스레 예상했다.
이발디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텍사스 1선발이었던 조던 몽고메리가 ALCS 7차전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하며 이발디가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 이발디 역시 2018년 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등판 경험이 있다. 당시 3경기 8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또한 이발디는 가을야구에 강하다. 그는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5경기에 나서 8승을 챙겼고, 2023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 4승 승률 100%를 찍었다. 텍사스가 정말로 역대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몽고메리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
시리즈 전적 우위를 먼저 점할 수 있는 운명의 1차전. 과연 어느 팀이 먼저 웃으며 1차전을 가져갈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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