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이재용 회장, 미래 위한 투자 역대 최대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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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식적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반도체부문이 계속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5년간 450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은 지난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해체한 이후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3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계열사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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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지난해 공식적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삼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과감한 투자를 결행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읽힌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반도체부문이 계속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5년간 450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부문인 시스템반도체 성장을 위해 향후 20년간 총 300조원을 들여 경기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메모리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여세를 몰아 비메모리 역시 글로벌 선두에 도전하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또, 바이오 분야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취임 당시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힌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국내외 사업장 곳곳을 누비며 숨 가쁘게 미래 준비에 속도를 냈다. 지난 19일에는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를 찾아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고,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통 튼 투자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다지고 있는 이 회장 앞에는 그러나 여전히 숙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우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삼성의 인수합병(M&A)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2017년 삼성전자는 9조원을 들여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했지만, 이후 굵직한 M&A 소식은 없다. M&A만이 유일한 성장 수단은 아니나, 좀 더 신속한 도약을 위해서는 M&A노력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45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더욱 효율적이고 짜임새있게 집행하는 동시에 계열사간 조율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룹 콘트롤타워가 있어야 하는 목소리도 높다. 삼성은 지난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해체한 이후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3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계열사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방향성 △속도감 △책임감 △소통 측면에서 과거 '미전실'의 기능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외에 이 회장이 여전히 여러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그룹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인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회담에 배석하는 등 외교 분야에서도 그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 비춰 이 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빨리 해소돼 그룹 경영과 민간 외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재계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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