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 中 완전 배제하는 美 정부의 해법은 '랩투팹'[실리콘밸리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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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관련해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는 움직임을 생각보다 더 강하게 가속화하고 있다.
미 연방 정부는 미국 안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생산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를 미국 본토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산학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연방 정부가 원하는 미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도울 수 있는 최적지가 실리콘밸리 지역의 대학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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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반도체 中 배제 정책 돕기 위한
美 반도체법 2800억 달러 예산 활용
산학연 강화 관련 열띤 논의 이뤄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관련해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는 움직임을 생각보다 더 강하게 가속화하고 있다. 미 연방 정부는 미국 안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생산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를 미국 본토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산학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미국의 반도체 인프라 지원 체계인 'NNCI(National Nanotechnology Coordinated Infrastructure) 연례 컨퍼런스에서는 연방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따른 NNCI의 효율성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대학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머리를 맞댔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VC(벤처캐피털) 중 하나인 실리콘카탈리스트 폴 피커링 매니징 디렉터(대표)는 "반도체법(Chips Act)가 발표된 만큼 본격적으로 연방 정부의 신규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연방 정부는 총 2800억 달러(약 368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스탠퍼드대 등 인재를 키우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대학들이 미국의 국익을 지키는 핵심 연구개발(R&D)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는 진단도 나왔다. 연방 정부가 원하는 미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도울 수 있는 최적지가 실리콘밸리 지역의 대학이라는 설명이다.
요시 파인버그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좌교수는 "연방정부의 이런 정책은 산학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파인버그 석좌 교수는 "연방 정부가 끊임없이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좋은 팀을 빨리 갖추고 집중해 길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원형을 만들고 생산하는 것이 어려운 반도체 스타트업들도 NNCI의 도움을 받아 미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실리콘카탈리스트의 피커링 대표의 주장이다.
실제로 현재 미 연방 정부는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과 관련한 모든 과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랩투팹'(Lab to Fab·연구부터생산)과 '랩투마켓'(Lab to Market·연구부터시장진출)이 이뤄지도록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는 지난 주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MicroElectrics·ME) 커먼즈 연례 회의를 워싱턴 D.C.에서 개최하고 연방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했다. 미국 국방부는 국방부가 펀딩한 미국의 8개 권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대학, 글로벌 기업 등을 초청했는데 스탠퍼드대도 포함됐다.
스탠퍼드대 산학연 협력의 일원으로서 ME 커먼즈 연례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NNCI 컨퍼런스에도 참여한 스트라티오 이제형 CEO는 "미국이 원래 잘하던 반도체 설계 뿐 아니라 센서 반도체로 대표되는 신기술 분야에서도 중국에 외주를 주지 않겠고 직접 생산하겠다는 선언을 미국 정부가 수시로 강하게 표출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리조나주 마크 켈리 상원 의원(민주당)은 ME 커먼즈 연례 회의에서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중 하나의 공정이라도 중국에서 이뤄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한 스트라티오의 양희연 선임은 "미국이 반도체와 관련해 랩투팹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미국의 이런 움직임을 빠르게 흡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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