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3분기 순익 2조원 거둬···분기 누적 최대

[서울경제]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 45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7%(733억 원)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규모다.

농협금융은 유가증권 운용 수익이 증가하며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총 1조 3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6340억 원)이나 늘었다. 특히 유가증권 운용 수익은 같은 기간 97.2%(4828억 원)나 급증한 979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신 회계제도 IFRS17이 적용된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6317억 원) 감소한 6조 3554억 원이었다.

미래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위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1%(8271억 원) 급증한 1조 3468억 원이었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6.18%다. 농협금융은 “부도율 등 충당금 적립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8%로, 직전 분기 0.43%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9.68%, 0.58%로 나타났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1조 60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453억 원) 증가했다. NH투자증권과 농협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99.7%, 14.4%씩 증가한 4676억 원, 950억 원이었다. 반면 농협손해보험 순이익은 135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보다 43.9% 감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에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금리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준 적용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상생금융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