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AI 정상회의 中 초청 재고해야"…英 정부 "번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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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영국 정부에 중국 초청을 재고하라고 26일(현지시간)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그것이 올바른 결정이었고 블레츨리 파크 정상회의(AI 안전 정상회의) 초청에 관한 결정을 알려줘야 했다"라며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중국이 국제법에 무신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어떤 것도 지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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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중국 참석 공지…총리 "AI 강국 아울러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영국 정부에 중국 초청을 재고하라고 26일(현지시간) 촉구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중국을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러스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향한 공개서한을 게시하면서 "다음 주 정상회의에 중국을 초청한 데에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에서 그는 "다음 주 정부가 수백만 명을 억압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남용해 온 중국의 AI 정상회담 대표를 환영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고 매우 충격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국 정권은 AI를 국가 통제 수단이자, 국가 안보 도구로 보는 등 서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태도를 갖고 있다"며 "이와 다른 우려는 (올리버 다우든) 현 부총리가 디지털 장관이던 2020년에 영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기기를 모두 치우기로 한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시에 그것이 올바른 결정이었고 블레츨리 파크 정상회의(AI 안전 정상회의) 초청에 관한 결정을 알려줘야 했다"라며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중국이 국제법에 무신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어떤 것도 지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 같은 서한이 나온 배경에는 중국의 이번 정상회의 참가 발표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앞서 다우든 부총리는 중국이 AI 안전 정상회의에 참가 의사를 표시했다고 공지했다.
수낵 총리는 "적어도 세계의 모든 선도적인 AI 강국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 없이는 AI에 대한 진지한 전략은 있을 수 없다"며 총리실을 통해 중국 초청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 달 1~2일 영국 정부는 컴퓨터 공학의 발상지인 영국 버킹엄셔주 블레츨리 파크에서 AI 위험성을 공유하고 공동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중국은 회의 둘째 날에 열리는 AI와 관련한 안전·보안 위험 회의에는 초청받지 못했다.
AI 안전 정상회의는 세계적으로 안전한 AI 사용을 위해 신속하고 적합한 규제 조치에 관한 합의를 모색·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AI 기술의 위험성을 공유하고 이를 완화하는 공동 접근 방식을 도출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 주요 7개국(G7), 인공지능 글로벌 동반자관계(GPAI) 등 국제기구·협의체가 관련 논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의가 열리는 블레츨리 파크는 2차 세계대전 시기 독일군이 사용했던 암호기인 에니그마(Enigma) 암호 해독을 위한 본거지였다. 컴퓨터 공학의 발전 역사와 관련이 깊은 장소로 손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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