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양평 카르텔'…꼬리 무는 '서울~양평고속道'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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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일가를 중심으로 한 '양평 카르텔'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 의원이 '양평 카르텔'을 주장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일가와 김선교 전 의원, 안철영 양평군 도시건설국장 등과 연결고리를 의혹으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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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일가를 중심으로 한 '양평 카르텔'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대통령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노선 변경이 추진된 '양평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양평 카르텔'을 주장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일가와 김선교 전 의원, 안철영 양평군 도시건설국장 등과 연결고리를 의혹으로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김선교 전 의원은 27년간 양평군 공무원을 거쳐 양평군수를 세 차례 지낸 인물이다. 양평군수 때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게 현재 강상면 종점안이다. 윤 대통령이 여주지청에 있을 때 인연을 맺었다는 게 홍 의원의 주장이다. 안철영 국장은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에 대한 양평 고흥지구 개발 특혜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
홍 의원은 "국토부 타당성조사 초기 보고서에 보면 예타안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특징이 강산균 종점안(변경안)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7~9월 두 달여 사이에 이것이 완전히 뒤바뀌어 변경안이 더 유리한 걸로 보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양평 고속도로 계획안이 바뀌면서 당초 사업 목적이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의원은 "양평 고속도로 사업 목적의 첫 번째가 국도 6호선 교통정책 완화고, 두 번째가 장래 노선축 연결, 세 번째가 양평군과 서울시 지역 간의 접근성 향상"이라며 "변경안이 나오면서 두 번째인 장래 노선축 연계가 삭제, 고속도로가 마치 양평군민만을 위한 도로인 것처럼 바뀌었다"고 했다.
해당 두 번째 사업목적 삭제는 국토부 담당 서기관이 설계업체(연구용역사)에 지시한 부분이다. 장래 서울~춘천간 노선 연결을 감안하면 당초 예타안이 변경안보다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앞서 해당 용역을 맡은 경동엔지니어링의 박상훈 이사는 국감 증인으로 나와 장래 노선축을 고려하면 예타안이 더 낫다고 답변했다.
양평 카르텔 의혹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앞서 당사자들이 나와서 답변·반박을 했던 사항이기 때문에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추천하는 모든 전문가를 포함해서 전문가들에게 충분한 검토를 맡기고 그것에 따라서 결론을 내리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홍 의원이 "사슴이 말이라고 우겨도 말이 될 수 없다"고 꼬집자 원 장관은 "그 말을 똑같이 돌려주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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