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지휘부 제거”…구호단체 “활동 중단 위기”
[앵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소식입니다.
전면적인 지상전을 앞두고 지상 기습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고위급을 잇따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질 석방 관련 논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습도 거세지면서 양측 사망자는 이제 8천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고위급을 또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의 하마스 전투대대 지휘관을 지낸 샤디 바루드 정보국 부국장을 전투기를 동원해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바루드가 머물던 건물 등을 폭격하는 장면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가자지구 공습 이후 수십 명에 이르는 하마스 고위급 인사 제거에 성공했다고 CNN에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고위급에 대한 표적 공습은 지상전 돌입 전 하마스 수뇌부를 무력화해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며칠 간 제한적인 지상 기습을 계속한 뒤 지상군을 투입할 거라며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 건국 후 75년 동안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향후 75년간 이스라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이번 싸움에서 우리가 얻을 성과에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가 3주째에 접어들면서 가자지구는 식량은 물론 물조차 부족해 도시가 붕괴 직전입니다.
유엔기구도 외부 지원을 받지 못해 구호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한편 인질 석방 관련 논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동사태 논의를 위해 열린 유엔 긴급총회에 참석한 이란 외무장관은 하마스가 민간인 인질을 풀어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수감자와의 교환이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이란 외무장관 : "국제사회는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죄수 6천 명을 석방하는 것을 지지해야 합니다."]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연료와의 교환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난민촌과 사원 등 인구 밀집 지역 위주로 폭격에 나서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해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7천여 명으로 늘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천 400여 명이 숨져 전체 사망자는 8천 4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공웅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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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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