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지나 칭칭나네~” 영남 유일 ‘실감형 국악체험관’ 부산에 둥지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3. 10. 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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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국악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체험관이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상시적으로 국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주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이목까지 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립부산국악원(국악원)은 영남 유일의 실감형 전시실 '국악체험관' 개관식을 27일 오후 국악원 야외광장에서 가진다.

체험관을 품은 국악원은 2024년 주요사업 계획이 담긴 자료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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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드부터 콘텐츠 감상까지…27일 개관식
부산국악원 “환태평양권 전통문화센터로 자리 잡을 것”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영남의 여류 명창 8인을 근대 신문 컨셉 인터랙티브북으로 구현한 전시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영남의 국악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체험관이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상시적으로 국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주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이목까지 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립부산국악원(국악원)은 영남 유일의 실감형 전시실 '국악체험관' 개관식을 27일 오후 국악원 야외광장에서 가진다. 국악원은 올해 개원 15주년을 맞은 데 더해 체험관 조성으로 환태평양권 전통문화센터로 자리잡는다는 구상이다. 국악원은 개관식에 앞서 이달 24일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험관 사전투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엽 원장은 체험관에 마련된 전시실 등에 대한 설명을 직접하며 참석자들과 소통했다. 이 원장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문화 정체성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체험관 곳곳을 누볐다.

체험관은 국악원 앞마당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연면적만 2만4990㎡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리란 기대가 나온다. 국악원 관계자는 "국악을 소재로 한 실감형 전시실은 영남 최초"라고 밝혔다. 

체험관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가 돋보인다. 국악원은 부산의 연희와 춤, 해양 환경을 소재로 했다. 국악원 관계자는 "부산의 해양 경관이 가미되면서 아름답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체험관 내부에 들어서면 4개의 전시실이 보인다. 바로 디지털자료 열람 전시실 1관·2관, 실감 전시실 1·2관이다. 디지털자료 열람 전시실에서는 국악원이 수집한 자료들 중 '영남 악가무 기초자료'와 '영남 공연예술 무형유산자료'를 인터렉티브 방식으로 열람할 수 있다. 

영남춤을 모티브로 해 미디어 아트로 재구성한 몰입형 실감 콘텐츠 감상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실감 전시실에서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국악 자원인 영남 춤을 몰입감 있게 실감 할 수 있다. 영남 민요와 함께 인터랙티브 악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2관에서는 , , 등 흥과 신명의 소리를 만날 수 있다.

국악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 5종을 15종으로 확대 운영한다. 체험관 개관을 통해 8개의 강습실이 추가로 확장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체험관을 품은 국악원은 2024년 주요사업 계획이 담긴 자료를 내놨다. 학교 국악교육 활성화와 국악 매개자 육성, 국악 여가 활성화, 국악과의 동행, 부산·영남 지역의 문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 쏟는다. 

주목할 점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정서적 안정과 치유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국악원은 공연장에 직접 오기 힘든 이웃들과 국악을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대상 기관은 보육시설·복지관·양로원·요양원·장애인시설이다.

이정엽 원장은 "앞으로도 질 높은 프로그램 제공과 함께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양한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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