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영원한 805번...'7번' 손흥민 레거시 번호 발표, "세계 축구계의 스타"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영원불멸한 805번이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1군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클럽 역사학자들의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현재 879개의 레거시 등번호가 부여됐다. 레거시 번호는 1894년 10월 FA컵 경기부터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제공할 것이다. 이는 토트넘의 역사에서 그들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레거시 번호 프로젝트를 진행한 토트넘은 1882년에 창단한 구단의 역사에 따라서 1군 경기를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고유의 등번호를 부여했다. 번호가 부여되는 큰 기준은 데뷔 순서, 알파벳이다. 먼저 데뷔한 선수들이 더 빠른 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같은 경기에서 데뷔하는 선수가 있다면 알파벳 순으로 번호가 매겨진다. 같은 경기에서도 더 빨리 데뷔하는 선수가 더 앞선 번호를 받는다.
역사적인 1번을 부여받은 선수는 스탠리 브릭스였다. 가장 마지막 번호는 879번으로 가장 최근에 데뷔한 알레호 벨리스의 번호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번호는 805번이었다.
레거시 번호는 현재 선수단 번호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이고, 레거시 번호는 805번인 것이다. 구단은 앞으로도 레거시 번호 프로젝트를 계속할 계획 속에 오는 28일에 진행되는 크리스팔 팰리스전부터 선수들의 유니폼에 고유의 번호를 추가해줄 예정이다. 레거시 번호는 유니폼 뒷면에 박힌다. 등번호와 이름 윗부분에 위치한다.
토트넘 구단은 레전드에 해당하는 특정 인물들에게만 소개 멘트를 작성했고, 당연히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을 대해서는 "세계 축구계 스타로 그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수출품인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하면서 축구계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현재 주장인 그는 자신의 토트넘 역사에 더 많은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라며 전설다운 극찬을 남겼다.
이어 "구단 역사학자들의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현재 879개의 레거시 넘버가 부여됐다. 가장 최근 번호인 879번은 리버풀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된 알레호 벨레스의 등번호다. 크리스탈 팰리스전부터 토트넘 선수들은 유니폼 뒷면에 레거시 넘버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다"라고 덧붙였다.
구단 역대 최고 레전드인 해리 케인에 대해서는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인 케인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유스를 거친 케인은 우리와 함께 즐거운 여정을 보냈고 지난 시즌 280골을 완성하며 지미 그리브스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소개했다.
토트넘의 레거시 번호 프로젝트에 한국과 관련있는 사람은 손흥민뿐만이 아니었다. 2005-0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영표는 709번을 부여받았다. 이영표는 첫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전으로 낙점되었다. 2007-08시즌까지 92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인 풋볼리그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토트넘의 전설이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617번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95시즌과 1997-98시즌에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이 워낙 뛰어난 탓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이적시장 막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9월 13일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선더랜드 원정 경기를 통해 데뷔해 805번을 부여받았다.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손흥민은 구단 역사에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뛴 경기만 해도 382경기 넣은 골만 해도 152골, 도움도 77회나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은 리그 전설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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