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1조 '육박'…"생활가전이 끌고 전장 밀었다"

신건웅 기자 2023. 10. 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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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가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올 3분기(7~9월) 1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한 9967억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066570)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로 8084억원을 제시했었다.

경기둔화와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LG전자가 3분기 최고치인 지난해에 버금가는 역대급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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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9967억원 '예상치 상회'…매출은 20조7094억원
전장과 냉난방공조 B2B 매출 비중 30% 돌파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LG전자가 가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올 3분기(7~9월) 1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한 9967억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2.2% 줄어든 20조7094억원이다.

경기둔화 및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066570)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로 8084억원을 제시했었다. 컨센서스보다 2000억원 가까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우선 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경기둔화와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LG전자가 3분기 최고치인 지난해에 버금가는 역대급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올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특히 B2B는 통상 소비자대상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일단 한 번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성숙 사업으로 평가받던 가전, TV 등은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을 결합해 수익성을 높였다.

부문별로는 △H&A사업본부 매출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 △VS사업본부 매출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 △HE사업본부 매출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 △BS사업본부 매출 1조330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이다.

LG전자는 4분기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연말 성수기에 접어드는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전장 사업을 앞세운 B2B 고성장을 지속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교한 수요예측 기반의 효율적 사업 운영 기조를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한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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