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진단 가능성 열렸다"

강민성 2023. 10.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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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중년에 시작되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EOAD)을 초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 검사가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초기에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많은 연구에서 소외됐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앞으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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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조한나 교수, 미국 UCSF와 공동 연구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아밀로이드(위)와 타우(아래) 축적양의 뇌지역적 분포.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좌측)의 경우, 조기 발병 치매(비알츠하이머성) 환자군(가운데)와 정상군(우측)에 비해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분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연합뉴스

50∼60대 중년에 시작되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EOAD)을 초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조한나 교수 연구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팀과 함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양전자 단층촬영(PET) 검사로 초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대부분 65세 이후인 노년기에 증상이 나타난다.

예외적으로 10% 정도는 이보다 더 일찍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으로 분류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50∼60대에 증상이 시작돼 환자와 가족의 부담이 노인성 알츠하이머병보다 큰 편이다.

그러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환자 수가 적고 증상도 비전형적이어서 초기 진단이 어려운 게 한계로 지적돼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기관과 협력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을 연구하는 프로젝트(LEADS; Longitudinal 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Study)를 가동했다.

공동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이 프로젝트에 등록된 321명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와 87명의 정상인 뇌에서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분포와 농도를 PET 영상으로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일반 알츠하이머병 환자보다 많은 양의 타우 단백질이 뇌의 광범위한 영역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이 일반 알츠하이머병보다 임상적으로도 더 많은 기능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지점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 검사가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초기에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많은 연구에서 소외됐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앞으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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