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공룡' 꿈꾼 키옥시아-WD "합병 협상 중단"…무산 가능성

신건웅 기자 강태우 기자 2023. 10. 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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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2위, 4위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간 합병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웨스턴디지털이 전일 키옥시아에 합병 협상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이 무산되면서 삼성전자(005930)가 낸드 시장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가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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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투자자 SK하이닉스 동의 못 받으면서 협상 중단된듯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병 무산에 낸드 시장 지위 유지 전망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

(서울=뉴스1) 신건웅 강태우 기자 = 낸드플래시 2위, 4위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간 합병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합병 협상을 돌연 중단했다.

일부에서는 지분을 투자한 SK하이닉스가 합병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웨스턴디지털이 전일 키옥시아에 합병 협상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합병을 추진해 왔다. 웨스턴디지털이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하고,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통합하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000660)가 합병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키옥시아 최대 주주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며, SK하이닉스는 약 4조원을 투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26일)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에 대해 "더 좋은 방안이나 새로운 대안이 있다면 충분히 같이 고민하고 논의해 볼 수 있다"면서도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직 (양사 합병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상 반대 의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이 무산되면서 삼성전자(005930)가 낸드 시장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가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1.1%며,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17.8%로 집계됐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34.3%다.

김용석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만약 키옥시아와 WD의 합병이 성사됐다면 낸드 플래시 1위로, 지배력이 높아져 시장을 통제할 수 있었다"며 "양사 합병 무산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안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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