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당했는데 日에 줘야하는 우리 불상..."한국, 총력전서 일본에 진 것" [Y녹취록]
■ 진행 : 김영수 앵커
■ 화상중계 : 원우스님 서산 부석사 주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왜구가 약탈했다가 한국 절도범이 다시 훔쳐 국내로 돌아온 고려시대 불상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지난 7년 동안 법적 다툼이 있었습니다. 어제 최종 판단이 나왔는데 결론은 불상을 다시 일본에 줘야한다는 거였습니다. 소유권을 주장했던 서산 부석사는 물론 종교계와 시민단체 측은 판결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부석사 주지스님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원우스님 나와 계시죠?
◆원우스님> 네, 안녕하세요. 부석사 주지 원우입니다.
◇앵커> 일단 오래 걸렸네요. 7년이나 분쟁을 했고요. 결론이 좀 아쉽게 된 것 같습니다. 심경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원우스님> 지난 시간을 복기해 보면 한국과 일본 간에 총력전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국은 우리가 일본에 졌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에 졌다. 아무래도 많이 안타까우신 것 같은데 지금 불상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원우스님> 지금 현재는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국립 문화재연구소에 있습니다.
◇앵커> 이게 그러면 정부가 몰수를 한 상태인 거죠?
◆원우스님> 그렇죠. 도난 물품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압류를 해서 국립 문화재연구소 소장고에 보관을 시커놓은 상태인 겁니다.
◇앵커> 이게 정식 명칭은 금동관음보살좌상입니다. 이게 부석사 어디에 모셔져 있던 건지 궁금하고요. 어떻게 약탈이 된 겁니까?
◆원우스님>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있을 때도 정식 명칭은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었습니다. 그 앞머리에 서산 부석사라는 이름이 일본 측에서도 사용했던 이름입니다. 고려 시대 부석사에 관음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관음전의 주불로 모셔져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게 고려 시대에 제작이 됐다면 700년 전 유물일 것 같은데 이게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건지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우스님> 고려 시대 주조에서 만든 불상 중에 드물게 제작연도가 정확하게 나온 관세음보살상입니다. 1330년 2월에 서산 부석사에서 이 지역에 살던 주민들이 서른두 분이 시주를 해서 이 관세음보살상을 주조했다라고 기록지에 쓰여 있습니다.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당시에 신분의 귀천을 떠나서 함께 참가했다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불상의 예술적 가치도 보기 드물게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담 발췌: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고려시대불상 #금동관음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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