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 휩싸인 택시로 뛰어가 불 끈 어린이집 교사, 중랑구민 유공 표창[서울25]

유경선 기자 2023. 10. 27. 13: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랑구 표창장 수여식에 참여한 어린이집 교사 변지원씨(오른쪽)와 류경기 중랑구청장(왼쪽). 중랑구 제공

서울 중랑구는 불길에 휩싸인 택시로 뛰어가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한 망우동 어린이집 교사에 표창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어린이집 교사 변지원씨는 지난 8월31일 망우동에서 아이들을 하원시키고 복귀하던 중 택시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했다.

어린이집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즉시 택시로 달려간 변씨는 불을 끄면서 주위에 “택시에 불이 났다” “소화기를 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변씨 덕분에 주위 상인들이 소화기를 가지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불길도 금세 잡혔다.

12년간 보육교사로 일한 변씨는 재난대비 훈련, 교통안전, 응급처치 훈련 등을 평소에 숙지하고 있던 덕분에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 변씨는 표창 수여식에서 “주변 상인들과 소방대원들 모두 힘을 모은 덕분에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동네 골목길 청소와 방역활동 등 꾸준한 봉사활동, 소외 이웃 음식 후원 등 지역에 기여한 구민 20여명에게도 표창이 주어졌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화재 진압에 참여해준 구민의 활약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웃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힘써주신 유공구민들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