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의대반·N수생 폭증…"의대 쏠림 대책 필요"
[EBS 뉴스12]
정부는 당장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를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고히 했는데요.
전체 입시 판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5년부터 늘어나는 의대 정원은, 우선 50명 미만 규모의 미니 의대와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배분될 예정입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지역 의대 신설은 시간을 두고 추진됩니다.
구체적인 증원 확대 규모는 이르면 올해 안에 확정될 계획입니다.
다만,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정감사에서 "의대 한곳의 정원이 적어도 80명은 돼야 한다"고 얘기한 만큼, 최소 600명 이상이 증원될 걸로 예상됩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면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더 심화할 거란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의대를 준비하고,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까지 의대 입시 학원에 등록하는 '의대 사교육 광풍'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안민석 의원 / 더불어민주당
"현장 이야기 들어보면요. 지금은 초등학교부터 의대 준비반이 있는데 이제 유치원반부터 있게 생겼어요. 교육부나 교육청이나 학교 현장이나 전문가들이 모여서 공론화장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의대를 준비하기 위한 'N수생'이 폭증할 거란 전망에 대해선,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실제, 최근 3년간 전국 국립대 의대에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이른바, N수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의대 열풍이) 장기적으로는 완화되겠지만, 단기적으로 그럴 수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증원 규모가 확정되는 대로, 의대 쏠림에 대한 부작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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