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살던 알자지라 기자‥병원 취재갔다가 '아연실색'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 상황을 보도하던 알자지라 소속의 다흐두흐 기자.
다급한 걸음으로 병원 복도를 가로질러 가더니, 잠시 뒤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손을 으쓱 들어 올리며 울먹이기 시작합니다.
병원의 영안실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15살 아들의 시신이 안치돼 있었던 겁니다.
다흐두흐 기자는 아들뿐만 아니라, 함께 숨진 아내와 7살 난 딸의 시신까지 마주하고 오열했습니다.
아이들의 시신을 끌어안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 다흐두흐 기자는 충격과 비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와엘 다흐두흐/알자지라 기자] "거대한 비극은 특히 여성과 아이들에게 닥칩니다. 이건 재앙 그 자체입니다."
다흐두흐 기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알자지라 소속의 아랍권 특파원으로, 첫 교전이 있던 지난 7일 직후 현지에 머물면서 상황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알자지라 측은 "가족들의 시신은 폭격 잔해 속에 묻혀있다 뒤늦게 발견됐다"며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족을 잃은 동료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자지구 중부에 있는 난민캠프가 공습을 당했다며, 이스라엘이 공습을 예고한 북부지역뿐 아니라 중부까지 무차별 폭격해 민간인들이 숨진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37755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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