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유일하게 시진핑 파벌 아니었던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숨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퇴임 8개월만에 갑작스러운 심장병으로 생을 마감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스페이커는 중국 SNS 플랫폼 위챗에 "리 전 총리는 강압적인 정치인도 아니었고 능숙한 대중 연설가도 아니었지만, 그가 생전에 남긴 말들은 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와 정부 효율화 등의 키워드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시대의 방향과 일치했던 이 노인이 편히 잠들기를!"이라고 추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SJ "중국 통계에 솔직 평가…경제학자들 시각 바꿔"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때 중국 공산당의 잠재적인 최고 지도자로 여겨졌지만, 시진핑에게 추월당한 인물" "자유주의 성향을 띤 시장 개혁 옹호자" "마지막 임기에 시 주석의 '충신 그룹'에 포함되지 않았던 유일한 최고위급 인사"
퇴임 8개월만에 갑작스러운 심장병으로 생을 마감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중국중앙(CC)TV는 CCTV는 리 전 총리가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지난 26일 돌연 심장병을 겪었고, 응급 구조를 위한 최선의 노력에도 결국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온건한 자유주의 시장경제 지지자…시진핑에 밀려 무력해져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부고를 전하며 "시진핑 주석과 10년간 함께 일하며 온화한 태도로 일했고, 시 주석의 강경 정책에 직접적으로 도전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NYT는 한때 리 전 총리가 중국 공산당의 잠재적인 최고 지도자로 여겨졌으나 결국 시 주석에게 추월당했고 2013년 2인자인 국무원 총리가 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정치 블로거 스페이커(石扉客)는 리 전 총리를 "자유주의 성향을 가진 시장 개혁의 옹호자로 기억할 것"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스페이커는 중국 SNS 플랫폼 위챗에 "리 전 총리는 강압적인 정치인도 아니었고 능숙한 대중 연설가도 아니었지만, 그가 생전에 남긴 말들은 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와 정부 효율화 등의 키워드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시대의 방향과 일치했던 이 노인이 편히 잠들기를!"이라고 추모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리 전 총리가 비교적 자유주의적인 시장경제의 지지자로 보였지만, 국가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 주석의 의지에 굴복해야만 했다고 평가했다.
호주 중국정책센터의 애덤 니 연구원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리 전 총리를 "개혁개방을 추구하던 중국이 급속도로 방향을 바꾸면서 무력해진 총리였다"고 회고했다.
◇"중국 통계는 사람이 만든 것" 솔직 발언
2007년 리 전 총리는 랴오닝성 당서기로 있을 시절 당시 주중 미국대사였던 클라크 랜트 주니어의 관저를 방문해 "중국의 경제 통계는 사람이 만든 것"이라며 신뢰할 수 없다고 솔직히 털어놔 주목받았다.
당시 리 전 총리는 철도 물동량과 전력 소비량, 은행 신규 대출 등 더 세분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부풀려진 국내총생산(GDP)을 보정할 지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일화와 관련해 "그때까지만 해도 리 전 총리는 중국의 차기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는 공산당의 정점에 도달한 적은 없지만 근접했고 중국의 공식 통계에 대한 그의 평가는 경제학자들이 중국의 경제 발전을 평가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리 전 총리가 마지막 인기에는 시 주석의 충신 그룹에 속하지 않은 유일한 현직 최고위급 인사였던 점을 짚었다.
AFP통신은 한때 그가 개혁 지향적인 관료였으나 시 주석에 의해 가려져 있던 인물이었다며 "강경한 동료들에 비해 더 현대적인 공산당 관리로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적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