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북한 식량난 동해 ‘귀순’ 4명 발언으로도 확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전국에서 풍작을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한이 선전하는 내용과 주민의 식량난 현실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북한이 풍작을 연일 선전하고 있는데 정부가 파악하는 상황이 어떤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묻자 북한의 식량난은 최근 목선을 타고 동해상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의 발언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형 목선을 타고 지난 24일 동해상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 4명은 정부의 합동정보조사에서 월남 이유로 식량난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자신들의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지역의 가을걷이 소식을 전하면서 “농장들의 포전(논밭)마다에는 예년에 없는 흐뭇한 작황이 펼쳐졌다”며 “일부 포전에서는 2배 이상의 소출을 거뒀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번 선박 귀순에 대해 “2019년에 (탈북민의) 의사에 반해 북송이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는 탈북민 전원 수용 원칙을 밝히고 있다”며 “그러한 입장이 북한 주민에게도 알려지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년 전 문재인 정부가 북송한 탈북민 2명이 북한에서 사형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개연성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