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깜짝 성장'...고금리 장기화할 듯

김선희 2023. 10. 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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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로나 기저효과 7% 성장 이후 최고
여름 휴가철 활발한 소비가 성장에 기여
"코로나 이후 위축됐던 소비 늘어난 것 원인"
"연말 성장세 둔화 예상…물가·고금리 영향"

[앵커]

미국이 활발한 내수 소비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다시 4.9%의 깜짝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속적인 고금리 속에서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4.9%로, 전문가 기대를 웃도는 '깜짝 성장'입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고 코로나 기저효과로 7% 성장을 보였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물가가 많이 오르고 금리도 높았지만 여름 휴가철에 소비가 많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마이클 갤로 / 관광객 (지난 여름) : 2년 전 코로나 사태로 미뤄졌던 가족 여행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고 있어요, 드디어 가게 됐네요.]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3년간 못해왔던 여행과 문화 소비가 늘어나며 개인 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인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순회공연,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 열풍 등이 소비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말과 내년 상반기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데다 고금리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중동지역 변수까지 생겨 물가상승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지정학적 긴장이 매우 고조돼 세계 경제 활동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현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입니다.]

미 언론들은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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