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8183억…전년比 11.3%↓

이정필 기자 2023. 10. 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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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525원 분기배당과 자사주 1000억 소각 이사회 결의
신한은행 누적 순이익은 2조5991억으로 지난해 수준 유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신한금융그룹은 2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 1조192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6%,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규모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영업이익의 견조한 흐름에도 은행 희망퇴직, 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등 비경상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81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3% 줄었다. 지난해 동기에 인식했던 증권 사옥 매각이익(세후 3220억원)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3분기 손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재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적 건전성 관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으로 손실흡수력을 확보한 결과,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5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한금융 이사회는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지난 25일 결의했다. 그룹의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75원, 누적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은 4859억원 규모다.

분기 배당금은 4월과 7월, 10월에 각 525원이다. 자사주 취득·소각은 1분기 1366억원, 2분기 1493억원, 3분기 1000억원과 4분기 1000억원이 예정돼 있다.

신한금융그룹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3분기 이자이익은 2조76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금리부자산의 증가와 은행과 그룹의 마진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1.64%에서 3분기 1.63%로 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그룹 NIM은 2.00%에서 1.99%로 1bp 내려갔다. 3분기 누적 NIM은 은행 1.62%, 그룹 1.97%로 전 분기보다 1bp씩 올랐다.

그룹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91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9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동기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늘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50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누적 판매관리비는 4조3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자본성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2%로 관리되고 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6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7% 감소했다.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했다. 금리 인상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률은 0.50%, 추가 충당금을 제외하면 0.36%로 나타났다.

3분기 영업외이익은 113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 1200억원 등의 영향이다.

9월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2.9%,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6% 수준이다.

그룹 금융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말 대비 164만명 증가한 2030만명, 비금융 플랫폼 MAU는 51만명 증가한 413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 918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22.6% 증가한 규모다.

금리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감소와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금리부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희망퇴직 비용 743억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란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9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3% 늘었다. 대출자산 증가와 은행 NIM 소폭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확대됐다.

또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9월말 원화대출금은 28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 감소했다. 기업부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말 대비 5.5% 증가해 원화대출금 증가에 기여했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27%를 보였다. 이 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27%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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