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절반, 성적인 장면 원치 않아"...美 연구팀 '노맨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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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출생한 Z세대가 영화와 TV 콘텐츠에서 성적인 관계를 묘사하는 장면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학자·스토리텔러센터(CS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10∼24세 1천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5%가 "우정이나 플라토닉(성적인 특성이 없는) 관계에 중점을 둔 콘텐츠를 더 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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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출생한 Z세대가 영화와 TV 콘텐츠에서 성적인 관계를 묘사하는 장면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학자·스토리텔러센터(CS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10∼24세 1천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5%가 "우정이나 플라토닉(성적인 특성이 없는) 관계에 중점을 둔 콘텐츠를 더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3.3%는 이 문항에 중립적인 입장을 표시했고, 15.2%만이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4.3%는 "미디어에서 로맨스가 과도하게 쓰인다"는 데 동의했으며, 47.5%는 "대부분의 TV쇼와 영화 줄거리에 성관계 장면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9%는 "스크린에서 성적인 지향이 없는 캐릭터를 더 많이 보고 싶다"고 했다.
연구팀은 Z세대의 이런 성향을 로맨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노맨스'(Nomance)로 지칭했다.
해당 설문에 참여한 청소년 애나(16)는 "나와 친구들은 성관계가 너무 많이 나오는 미디어를 보면서 종종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20세 남성 조지프도 "친구들은 그런 장면을 어색하게 견디는 것 같다"고 했다.
연구팀은 "Z세대는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전형적이고 이성애 중심적인 스토리텔링에 지쳐가고 있으며, 청소년기와 사회적 웰빙의 핵심 요소인 우정에 대해 더 많은 표현을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성향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았다. Z세대가 성장기에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 상태를 오래 경험하면서 우정과 같이 따뜻한 인간관계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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