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맞아?…'폭스바겐 간판' 부드러운 주행, 가성비도 갖췄네[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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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4는 폭스바겐의 간판 전기차다.
전기차는 빼어난 가속력과 회생제동으로 인한 이질감이 주요 특징인데, ID.4는 그 점에서 다른 전기차보다 확실히 내연기관에 가깝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회생제동 이질감이 심하면 장시간 운전 시 피로하다"며 "ID.4는 다른 전기차보다 퍼포먼스는 떨어질 수 있어도, 편안하게 세팅돼있다"고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ID.4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라는 모토가 어울리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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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4는 폭스바겐의 간판 전기차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라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의 핵심이다. 한국시장에서도 출시 첫 두 달 간 1200대를 넘게 판매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ID.4가 1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돌아왔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21㎞로, 전보다 16㎞ 늘었다. ID.4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26일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ID.4를 시승해봤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같다. 외관은 강력한 숄더 라인, 역동적인 루프 아치,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 등 전통적인 폭스바겐 SUV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실내를 들어서면 전기차 특유의 공간감이 느껴진다. 운전석 시트포지션 자체가 높게 설정돼 있는데, 글래스루프도 탑재해 헤드룸도 넉넉하고 개방감이 상당하다. 뒷좌석은 1열만큼은 아니지만 레그룸이 충분하다.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했다. 스틱형 변속기를 없애고, 스티어링휠 오른편에 기어 셀렉터로 달았다. 깔끔한 것이 매력이지만 공조를 포함한 대부분의 버튼을 없애면서 터치스크린을 통한 조작이 불편하기도 했다. 익숙해지면 문제가 없겠지만 처음에는 직관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통풍시트와 자체 내비게이션이 없는 점도 아쉽다.
주행은 전기차답지 않다. 전기차는 빼어난 가속력과 회생제동으로 인한 이질감이 주요 특징인데, ID.4는 그 점에서 다른 전기차보다 확실히 내연기관에 가깝다. 회생제동이 강력하게 들어가는 'B(브레이크)' 모드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상당히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경쾌하지만 다른 전기차보다는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는 편이다.
코너링이 특히 인상적이다. 후륜구동 방식이라 차량이 바깥으로 벗어나려는 언더스티어 현상을 고속에서도 잘 억제해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그렇다고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가속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속 100㎞ 가 넘는 고속까지도 밟는 대로 뻗는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회생제동 이질감이 심하면 장시간 운전 시 피로하다"며 "ID.4는 다른 전기차보다 퍼포먼스는 떨어질 수 있어도, 편안하게 세팅돼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레이크 반응이 조금 늦은 편이다. 생각보다 세게 밟아야 제대로 제동된다. 전기차답게 정숙성은 빼어나다. 모터가 차량 뒤쪽에 배치돼 구동 소음도 적다. 에어컨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릴 정도로 차량이 고요하다. 고속에서도 풍절음, 노면 진동이나 소음을 잘 잡아준다.
종합적으로 ID.4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라는 모토가 어울리는 차량이다. 다소 불편한 공조 기능과 브레이크 등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만큼 주행감이 좋다. 넓은 공간과 개방감도 갖췄다. 수입차 시장에서 최대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차량으로, 가격은 보조금 수령 시 4000만원대 후반에서 5000만원대 초반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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