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3Q 실적 엇갈렸지만…'폴란드·중동 특수' 기대
한화에어로·LIG넥스원, 중장기 실적 성장 가능성 유효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기업 빅4의 올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폴란드향 무기 수출에 성공한 기업들은 높은 실적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폴란드향 무기 수출 실적이 없는 LIG넥스원은 적자를 기록했다.
KAI·현대로템, 폴란드向 무기 수출로 3Q 영업익 '급등'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에 11대의 K2전차를 폴란드에 납품한 데 이어 9월에도 7대를 추가로 납품했는데 이 물량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로템은 4분기 중 내년에 폴란드 납품하기 위한 K2전차 56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실시할 예정인 폴란드 2차 실행계약에선 K2PL 전차 820여대 중 180여대를 우선 협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계약 규모는 1차 계약에서 기록한 4조5000억원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수 있는 데다 최근 루마니아가 진행하고 있는 신형자주포 도입 사업 등에서 무기 수출 기대감이 높아 중장기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KAI는 폴란드 FA-50GF 물량 12대 중 현재 6대가 현지 도착 완료했다. 이 중 4대분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높은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KAI의 올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62.6% 증가한 매출 9900억원, 202.1% 늘어난 영업이익 9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KAI는 4분기에 높은 실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폴란드 FA-50GF 물량 8대가 4분기 실적으로 인식될 수 있고 태국 T-50TH 2대도 4분기에 수출 실적으로 반영되며 수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LIG넥스원,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유효
LIG넥스원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천궁-Ⅱ 계약을 맺는 등 K-방산 수출에 앞장섰지만 올 3분기에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주파수 공용 통신시스템 사업이 종료되면서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LIG넥스원의 향후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대규모 방산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LIG넥스원이 최대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사우디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는 만큼 UAE와 마찬가지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인 천궁-Ⅱ를 비롯해 저고도 침투 공중 위협에 대응할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3분기 폴란드향 무기 수출이 없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도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9290억원, 영업이익 96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8.0%, 49.9% 늘어날 수 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K9자주포 폴란드 납품이 없었지만 한화시스템, 한화 방산부문, 한화에어로(항공엔진), 한화비전(CCTV, 쎄트렉아이(위성시스템) 등 자회사들이 높은 수주 잔고에 기반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다만 미국 방산업체 RTX(Raytheon Technologies)의 GTF(Geared Turbo Fan) 엔진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 1억4000만 달러~1억6000만 달러가 3분기에 반영될 수도 있어 예상보다 큰 실적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4분기엔 폴란드향 K-9PL 및 천무 수출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루마니아의 자주포 사업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무기 수출이 가능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높다는 의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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