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성병 이름 같아” 아르헨 부통령 후보 과거 발언 논란
아르헨티나 부통령 후보가 그룹 BTS(방탄소년단)를 두고 혐오 발언을 했던 과거가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자유전진당 빅토리아 비야루엘(48) 후보가 2020년에 BTS에 대한 혐오성 발언이 담긴 글을 X(옛 트위터)에 올린 것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됐다. 비야루엘 후보는 아르헨티나 극우 성향 자유전진당 소속으로. 내달 19일 부통령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다.
당시 비야루엘 후보가 쓴 글을 보면 한 네티즌이 “밴드 BTS 이름은 사회사업 이름 같다”고 말한 것에 그는 “아니면 성병 이름이거나”라고 답글을 달았다. 그는 “저는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을 싫어해요”라는 내용의 글을 쓰기도 했는데, 이는 BTS의 리더 RM에 대한 발언인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비야루엘 후보에게 항의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현재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비야루엘 후보가 지난 22일 대선 본선 투표에서 2위로 결선에 오르게 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그러나 비야루엘 후보는 25일 논란과 관련해 “1000년 지난 재밌는 트윗 채팅 알람이 이렇게 쏟아지게 돼 사과드린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오래 전 소셜미디어에 한 발언을 끄집어내 논란이 된 상황을 비꼰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BTS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아르헨티나 팬클럽은 성명을 내고 “BTS가 전하는 메시지는 언제나 자신과 다른 모든 이에 대한 존중이었다”며 “BTS를 향한 비야루엘 후보의 혐오적인 표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비야루엘)의 최근 발언들로 미뤄 그의 적절한 사과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글이 발견되면 도발에 넘어가지 말고 아미(BTS 팬클럽)에게 신고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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