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년 연장 조항 발동" 토트넘의 다음 초대형 계약 확정...제2의 케인은 없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은 손흥민을 해리 케인처럼 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 20개 구단의 주요 계약 상황에 대해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트넘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당연히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토트넘의 다음 큰 계약은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이 될 것이다. 토트넘의 주장은 계약이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1년 계약 연장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1년 연장 조항이 없었다면 이번 시즌 이후 손흥민의 거취는 또 한번 토트넘의 걱정거리가 됐을 것이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에 이번 여름 매각한 케인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을 수도 있다.

혹여나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는 경우에는 또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거나 1년 뒤에 자유계약으로 풀어줘야 하는 선택을 강제받았을 것이다. 2년 연속 여름 이적시장에서 슈퍼스타 2명을 잃어버릴 수 없기에 토트넘은 당연히 1년 계약 연장을 할 수밖에 없다.

1년 계약 연장 조항이 발동될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에 1년 연장 조항이 있다고 최초로 밝힌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지난 9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조항을 공식적으로 발동시키기 위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왜냐하면 클럽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너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또한 손흥민을 전혀 방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당분간은 토트넘이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번 여름 케인을 뮌헨으로 팔아야 했던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손흥민과는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분석한 바 있다.

손흥민은 케인 이적 후 팀의 주장이자 새로운 스트라이커로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8일 풀럼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실력과 리더십 모두 훌륭하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내가 손흥민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없다. 손흥민이 리더십 역할을 받아들인 것 같고, 그 책임감을 원한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라면서 또 한번 극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