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미국 갔는데… 中 전투기, 남중국해서 美폭격기에 3m 근접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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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국제 영공에서 비행 중이던 미 공군 B-52 폭격기에 10피트(약 3m) 이내로 근접 비행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인도 태평양 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조종사가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비행했으며, 통제되지 않은 과도한 속도로 근접했고, B-52의 날개 앞쪽 아래로 거리 10피트 이내로 비행하여 두 항공기를 충돌 위험에 빠뜨리는 등 열악한 비행 기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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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국제 영공에서 비행 중이던 미 공군 B-52 폭격기에 10피트(약 3m) 이내로 근접 비행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인도 태평양 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조종사가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비행했으며, 통제되지 않은 과도한 속도로 근접했고, B-52의 날개 앞쪽 아래로 거리 10피트 이내로 비행하여 두 항공기를 충돌 위험에 빠뜨리는 등 열악한 비행 기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엘리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달 초 미국이 지난 2년 동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 항공기에 대한 중국 조종사의 "강압적이고 위험한" 행동 사례를 그 이전 10년 동안보다 더 많이 포착했다고 했다.
그는 "2021년 가을 이후 이러한 사건이 180건 이상 발생했다"면서 이는 지난 10년 동안 일어난 같은 사건의 총 횟수 보다도 더 많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그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미중 고위급 관리 간 잇따른 회담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군사 채널은 1년 넘게 막힌 상태다.
특히 이번 사건은 왕 부장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라 주목된다. 왕 부장은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인한 냉각기를 거쳐 최근 양국이 '대화 모드'로 전환한 이후 미국을 방문한 중국 최고위 인사다.
그는 2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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