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양세종 "수지 첫인상은 '아름다움'…디테일한 배우" [N인터뷰]②

이두나! 양세종 / 넷플릭스 제공

이두나! 양세종 / 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이두나!' 양세종이 수지와 연기호흡을 맞추며 느낀 점에 대해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극본 장유하/연출 이정효)에서 원준 역할을 맡은 양세종은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

양세종은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앞만 보고 내달리는 대학생 이원준을 연기했다. 순수하고 맑은 청년 원준은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두나의 특별하고 남다른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린다. 군 전역 후 '이두나!'를 선택한 양세종은 오랜만에 만난 로맨스에서 싱그럽고 풋풋한 사랑을 그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고 있다.

-수지를 만나기 전 이미지와 그 변화는.

▶실제로 만나니까 되게 착하고 분위기 메이커다. 성격이 털털하다. 처음 만난 건 백상예술대상에서 MC로 계신 모습으로 처음 뵀던 기억이다. 그때 수지씨가 등장하는데 주변에서 탄성이 나오더라. 정말 아름답다. 나도 감탄했다. 되게 디테일한 배우다. 감독님과 셋이서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했다. 온전히 두나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집중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수지가 연기를 하면서 양세종의 눈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원준이와 두나의 관계가 후반부로 갈수록 오히려 더 (수지와는) 이야기를 많이 안했다. 원준이와 두나의 감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가 연기할 때 딱 만나서 호흡을 맞추고는 했다.

-두나가 원준에게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나.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기보다 대본을 잘 써주시고 캐릭터 서사가 잘 되어 있어서 그걸 온전히 따라가려고 했다. 완벽하게 반하는 계기가 없지 않나. 서서히 스며든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러면서 두나와 관계가 발전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두나같은 성격의 이성이 다가온다면 어떤가.

▶실제로 그런 셀럽이라면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그런 성격만 있는 사람이라면 되게 좋을 것 같다. 내가 통통 튀는 성격이 아니니까 같이 있는 시간이 되게 좋을 것 같다.

-이두나의 힘든 상황을 어떻게 이해했나. 연예인의 삶을 그렸는데.

▶(이두나가) 가수여서 조금은 다르지만 어떤 패턴인지는 아니까, 엄청 외로운 걸 알지 않나. 나도 작품을 안 하고 있을 때 외로운 삶을 경험한다. 나는 그럴 때 우울감, 고독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복싱을 만난 게 행운이다. 이런 감정이 들 때 복싱으로 해소한다. 많이 걷는다. 많이 못 알아보신다. 마스크쓰고 모자 쓰고 다니면 아무도 못 알아보시더라. 요즘도 많이 걸어다닌다. 커플들이 많더라. 해가 지는데 사람들은 왁자지껄 웃고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해 보인달까. 부럽기는 한데 나는 연애할 때는 아닌 것 같다.(웃음)

-꿈, 목표가 없는 청년 원준이를 어떻게 이해하려고 했나. 현실적인 면이 있으면서 로맨스는 판타지에 가까운 설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원영이와 엄마를 많이 생각했다. 그 어린 나이에 사무관이 되려고 공부에 공부만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막중한 책임감만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머니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기했다. 그리고 두나를 기다리면서 얼마나 두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겠나. 그럴 때일수록 반대로 공부로 잊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서툰 연애의 기억이 있나.

▶나도 20대 초반의 서툰 연애가 있다. 상대방 마음도 있으니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N인터뷰】③에서 계속>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