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성결혼 허용 추진…성전환자 권리도 강화

강종훈 2023. 10. 27. 1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 정부가 동성 간 결혼 허용 등을 담은 결혼평등법 제정을 추진한다.

27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성소수자(LGBTQ)의 권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결혼평등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총리는 결혼평등법을 비롯해 성소수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각종 법안을 지지하며 관련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타 총리 "성매매 합법화, 수용가능한 대책 모색"
태국 성소수자 축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정부가 동성 간 결혼 허용 등을 담은 결혼평등법 제정을 추진한다.

27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성소수자(LGBTQ)의 권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결혼평등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태국 현행법은 남성과 여성 간의 결혼만 허용하지만, 결혼평등법은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법안은 다음 주 내각 심의를 거쳐 12월 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밖에 당국은 성전환자가 신분증에 표기되는 성별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검토 중이다.

세타 총리는 성매매 합법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인권단체들은 현실에 맞게 성매매를 합법화해 성노동자들의 복지와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보수층은 강력히 반대해왔다.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총리는 결혼평등법을 비롯해 성소수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각종 법안을 지지하며 관련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는 성매매 합법화가 태국의 사회적, 문화적 규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진 태국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적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나라다.

성소수자들이 일반 직종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성소수자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도 인기를 끈다.

정부가 LGBTQ 행사를 후원하고, 세계 각국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태국 관광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태국은 세계적인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를 2028년에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doub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