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 63명 짐쌌다… 자발적 퇴사자 3년새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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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금융감독원에서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원이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원면직(자발적 퇴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에서 의원면직한 직원은 지난 2019년 32명에서 지난해 70명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금감원 직원들의 자발적 이탈이 늘어나는 것은 우선 정체된 연봉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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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력 유출 전문성 단절 우려
과거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금융감독원에서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원이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민간기업보다 낮은 연봉 체계와 인사 적체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조직 내 핵심 인력인 팀장급(2~3급)의 이탈이 집중됐는데, 국내 금융사를 감독·검사·제재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관리하는 금감원의 ‘전문성’ 단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원면직(자발적 퇴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에서 의원면직한 직원은 지난 2019년 32명에서 지난해 70명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의원면직 방식으로 퇴직한 직원은 2019년 32명, 2020년 45명, 2021년 62명, 2022년 7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이미 지난 9월 기준 63명이 의원면직돼, 지난 한 해 퇴사자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금감원 의원면직자는 3급 이상(팀장 이상) 비중이 높았다. 이들은 주로 은행과 보험, 가상자산업계 등으로 이직했다. 금감원 내에서 3급은 팀장, 2급은 선임팀장 또는 국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인력인데 이들의 이탈은 금감원 내에서도 큰 손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젊은 직원에 속하는 4급 이하 의원면직 퇴직자 수는 2019년 10명, 2020년 13명, 2021년 13명, 2022년 24명, 올해(1~9월) 16명이었다.
이처럼 금감원 직원들의 자발적 이탈이 늘어나는 것은 우선 정체된 연봉이 원인으로 꼽힌다. 금감원 직원들의 최근 6년간 평균 임금인상률은 1.3%에 그쳤는데, 이는 기본적인 물가상승률(동 기간 평균 2.2%)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금감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580만 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회계법인 평균(1억3500만 원), 증권사 평균(1억5200만 원), 시중은행 평균(1억1280만 원)과 비교하면 낮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직원의 처우가 나빠지는 가운데 인사 적체는 심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직을 받지 못한 미보임 직원은 1급 10명, 2급 46명, 3급 302명 등 총 3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업무 강도는 매우 센 편이라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금감원의 허리인 선임급 이탈은 전문 경험 단절을 초래할 것”이라며 “금감원 임금인상률을 공무원 수준으로 올리고 성과급 지급률을 회복시켜 보상시스템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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