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강상재의 높은 전투력, DB 2연승의 숨은 원동력

손동환 2023. 10.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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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캡틴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원주 DB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5-76으로 꺾었다. 개막 2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LG를 개막 3연패로 몰아넣었다.

강상재(200cm, F)는 김종규(206cm, C)와 함께 DB의 높이를 책임져야 하는 자원이다. 또, 강상재는 2023~2024시즌 DB의 주장. 그리고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강상재의 책임감과 적극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이유.

강상재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강상재의 몸 상태에서도 잘 나타났다. 강상재는 2023년 여름 체지방 감량에 집중했다. 105~106kg까지 나갔던 체중을 97~98kg 정도로 감량했다. 16% 정도였던 체지방이 10% 내외로 줄었다.

강상재가 몸 관리를 한 또 하나의 이유. DB가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할 때, 강상재가 3번을 많이 소화해야 한다. 골밑과 외곽을 활발히 넘나들려면, 이전보다 많은 활동량과 넓은 활동 범위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몸을 가볍게 했다.

몸을 만들어온 강상재는 이번 컵대회에서 자신의 변화를 시험했다. 성공적이었다. 디드릭 로슨(202cm, F)이나 김종규와 코트 밸런스에 맞게 움직였고, 빠른 공수 전환 속도와 긴 슈팅 거리를 보여줬다. 2023~2024시즌 개막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강상재는 서민수(196cm, F)-디드릭 로슨(202cm, F)과 합을 맞췄다. 외곽에서 주로 움직이되, 매치업인 정인덕(196cm, F)에게 포스트업을 자주 시도했다. 유연한 움직임으로 LG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2옵션 외국 선수인 개리슨 브룩스(206cm, F)가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DB는 여러 명의 장신 자원을 교체 투입해야 했다. 다양한 장신 자원 조합으로 LG와 맞서야 했다.

또, 디드릭 로슨(202cm, F)이 홀로 뛸 수 없었다. 강상재의 부담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상재는 페인트 존에서 전투적으로 싸웠다. 하지만 강상재의 전투적인 움직임은 LG의 촘촘한 수비망에 막혔다. 강상재는 1쿼터 2점에 그쳤고, DB 또한 22-27로 1쿼터를 마쳤다.

강상재는 2쿼터에 다시 투입됐다. 조용히(?) LG를 저격했다. 로슨과 함께 LG 협력수비를 지속적으로 유도했고, 로슨의 반대편에서 LG 수비 로테이션을 계속 흔들었다. 그런 움직임으로 로슨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반대로, LG의 수비는 허점을 노출했다. 강상재는 LG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LG의 외곽 수비가 허점을 보일 때, 강상재는 노 마크 3점 기회를 얻었다. 깔끔하게 마무리. DB는 LG와 간격을 5점 차(34-29)로 늘렸다.

수비 또한 적극적이었다. LG의 2대2 공격에 적극적인 압박으로 대응한 후, 페인트 존 부근으로 돌아갔다. 강상재의 에너지 넘치는 수비는 DB의 끈끈한 수비와 연결됐고, 공수 밸런스를 맞춘 DB는 47-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강상재는 3쿼터 시작 1분 25초 만에 물러났다. 연결고리 역할을 전반전처럼 못했기 때문이다. 또, 경기 내내 LG의 활발한 수비 로테이션을 마주했기에, 강상재의 체력이 알게 모르게 떨어졌다. 무엇보다 승부처를 대비해야 했다.

강상재는 3쿼터 종료 32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휴식을 취한 강상재는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이었다. 높이 날아올라 루즈 볼을 획득한 후, LG의 집중 견제에도 골밑 득점을 따냈다. 밀릴 뻔했던 DB는 LG와 균형을 맞췄다. 점수는 62-62였다.

강상재가 4쿼터 초반 다시 힘을 냈다. 공수 리바운드와 수비 로테이션부터 철저히 했고, 림 근처에서의 짧은 움직임으로 동료의 패스를 받아먹었다. 강상재의 탄탄한 움직임은 DB의 우위에 또 한 번 힘을 실었다. DB는 4쿼터 시작 2분 45초 만에 69-62로 우위를 점했다.

강상재는 계속 기본에 집중했다. 덕분에, 로슨과 이선 알바노(185cm, G)는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두 에이스가 득점 사냥에 나섰고, DB는 경기 종료 2분 59초 전 82-70으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도 잘 지켰다. 개막 2연승 성공. 강상재도 주장 데뷔 첫 시즌을 2연승으로 시작했다. 강상재의 지분이 꽤 컸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경기 내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26/48)-약 58%(25/43)
- 3점슛 성공률 : 50%(8/16)-약 22%(6/27)
- 자유투 성공률 : 약 69%(9/13)-약 73%(8/11)
- 리바운드 : 30(공격 7)-32(공격 13)
- 어시스트 : 16-21
- 턴오버 : 11-12
- 스틸 : 6-4
- 블록슛 : 3-1
- 속공에 의한 득점 : 5-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8-1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디드릭 로슨 : 38분 54초, 29점(3점 : 4/8) 6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 이선 알바노 : 35분 27초, 16점 3어시스트 3스틸 1리바운드
- 강상재 : 29분 54초, 13점 12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 김종규 : 20분 27초, 10점 4리바운드 3블록슛
2. 창원 LG
- 정인덕 : 30분 58초, 19점(3점 : 3/4)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아셈 마레이 : 25분 59초, 14점 16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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