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지휘관 5명 표적 사살… 공습 계획한 정보국 2인자 포함
이스라엘군(IDF)이 정보기관 신베트(ISA)와 협력해 하마스 고위 지휘관 5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IDF에 의해 사망한 지휘관 중에는 지난 7일 이스라엘 공습을 계획한 하마스 정보당국의 이인자도 포함됐다.
IDF는 26일(현지 시각) 하마스 정보국 부국장 샤디 바루드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IDF에 따르면 바루드는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당시 이를 적극적으로 계획한 인물 중 한 명이다. IDF는 “바루드는 학살 계획과 이스라엘에 대한 수많은 치명적인 공격에 참여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야만적인 공격에 책임이 있는 하마스 지도자와 요원들을 공격하고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 이틀간 제거했다고 밝힌 하마스 지휘관은 총 5명이다. 바루드를 비롯해 하마스 로켓부대 지휘관인 하산 알 압둘라도 제거됐다. 하마스 다라즈 투파 대대의 고위 사령관 3명도 사살됐다. 대대장 리파트 압바스, 부사령관 이브라힘 자드바, 사령관 타렉 마루프 등이다. 다라즈 투파 대대는 가자지구 내 여단의 일부로, 하마스의 주요 병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공습 당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IDF는 하마스 지휘관 공격 당시 영상을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를 보면 이스라엘 측이 쏜 전투기 미사일이 각각 표적들에 명중한다. 영상에서는 여러 공습 장면이 연달아 등장했다. IDF는 “우리 군과 ISA 정보를 기반으로 정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IDF가 하마스 군사 조직 고위인사를 잇달아 살해하고 나선 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기에 앞서 수뇌부를 무력화해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려는 목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26일 밤 가자지구 북부에 ‘표적 공습’을 실시했는데, 이와 관련해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며칠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 공습은 하마스 무장단체를 사멸하고, 폭발 장치와 정찰기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른 IDF 대변인 피터 러너도 CNN에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더 나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전면적인 작전을 하고 있다”며 “대전차 유도 미사일로 우리를 공격하려는 테러리스트를 죽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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