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멤버 태양 뿐" GD 마약 부인했지만···물 건너간 빅뱅 복귀(종합)
2010년대 인기 보이그룹으로 명성을 떨친 그룹 빅뱅(BIGBANG)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연이은 멤버들의 사건 사고로 팬들의 원망만 깊어질 따름이다.
최근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여 혐의로 연예계에 경종이 울린 가운데,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추가로 입건되며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형사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드래곤은 오늘(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한 상태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에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일본 투어 당시 참석한 술자리에서 일본인이 담배를 권해 두세 모금 흡입한 적 있다. 대마인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흡입량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여 사실에 팬들은 충격적이면서도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빅뱅은 이제 솔로 가수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각종 사건 사고의 중심에 서 차례로 팬들을 실망 시킨 멤버들을 비판하는 뼈 있는 말이다. 지난 2006년 데뷔해 햇수로 17년차가 된 지금까지 멤버 태양을 제외한 탑(본명 최승현)·지드래곤·대성·승리(본명 이승현) 모두 크고 작은 논란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물의를 일의킨 멤버는 승리다. 그는 2018년 11월경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폭행·마약·성범죄·횡령 사건을 이르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됐다. 그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상습도박 등 무려 9개에 달하는 혐의를 받았다. 승리는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올해 2월 8일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최근에도 클럽 목격담과, 양다리 논란 등이 불거지며 사생활 논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탑은 지난 2017년 의경으로 복무하며 대마초를 흡입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의경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탑은 이 사건 이후로 독자적인 노선을 예고하다 결국 지난해 빅뱅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대성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2017년 대성이 매입한 강남 소재의 한 건물이 불법 유흥업소와 성매매 알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대성은 당시 "건물 매입 당시 현재 세입자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의 불법적인 영업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무혐의로 끝났지만, 순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랑받던 대성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빅뱅은 최근까지 완전체 앨범을 발매해왔다. 2016년에는 10주년 기념 정규 앨범 '메이트(MADE)'를, 2018년에는 디지털 싱글곡 '꽃길'을 발매했다. 지난해에는 '꽃길' 이후 약 4년 만에 새 싱글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하며 팬들의 반가움을 사기도 했다. 다만 탑은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 이후 빅뱅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고 선언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발매한 빅뱅 멤버 네 명은 모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다시 모이기 어려워 졌지만 여전히 완전체에 희망적인 멤버도 있었다. 유일하게 '경찰서에 드나들지 않은' 멤버로 남은 태양이다. 그는 올해 4월 EP앨범 '다운 투 얼스(Down to Earth)' 발매 기념 청음회에서 "완전체 활동은 가장 바라는 꿈이다. 당장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다른 멤버들도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멤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멤버의 바람도 지드래곤이 마약으로 입건되며 이뤄지기 어려운 꿈이 되어 버렸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여 정황히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전처럼 '몰랐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년 만에 예능으로 복귀하는 대성의 활동에도 불똥이 튀었다. 대성은 지난 21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유재석의 손을 잡고 예능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드래곤의 입건 소식이 알려지며 대성의 이전 논란들도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일부 여론은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성의 출연분은 다시보기 서비스가 일시중단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재개된 상태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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